2024. 8. 25. 05;00뜨락으로 나오자 맑고 청량한 공기가 온몸을 감싼다.얼마만인가,그동안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와야 시원했는데,오늘 새벽엔 실내보다 바깥이 더 시원하니 쉽게 믿기지 않는다. 이 시간 온도는 섭씨 23.7도,밤새도록 울다 지친 매미가 침묵을 지키고,솔부엉이 울음소리가 매미의 빈 자리를 차지했다. 왕성하게 윙윙거리며 몸에 대들던 산모기 소리도사라졌다.처서(處暑)가 지나자마자 모기입이 진짜로 돌아간 모양이다. 폭염으로 달궈진 사위(四圍)가 계속 열을 뿜어대고,잠 못 드는 밤이 수십 일째 이어지자, 무더운 여름이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무르는 줄만 알았다. 귀뚜라미와 여치 등 풀벌레들도 더위에 지쳐 한참이나 노래를 멈췄었는데, 오늘따라 가을을 재촉하는 듯한껏 목청을 높이며 숲 속의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