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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15 매미라 불리던 누님

2026. 8. 27. 05;00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천둥소리가들리기 시작한다. 숲 속에선 잠시 주춤했던 매미들이 일제히 울어대고, 처서(處暑)가 지난 걸 몸으로 아는 귀뚜라미와 풀벌레도 목청을 높인다. 기온이 높을수록 활발하게 우는 '말매미'는 특히 더운 환경을 좋아한다. '참매미'는 비교적 서늘한 시간대를 좋아하기에 이 녀석들은 주로 새벽과오전에 활동하는데 지금 우는 매미는 덩치가 큰 '말매미'와 '쓰름매미'다. 며칠 남지 않은 생을 아쉬워하며 번식을 하려 암컷을 유인하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오늘따라 우울하게 들린다. 지금 살아있을까. 매미에 집중하다가 '매미'라 불리었던 누나가 생각났다. 60~70년대 동네 대폿집에는 술 시중을드는 여인들이 많았다. 손님과 술을 함께 마시고, 취기가 올라흥이..

나의 이야기 2026.08.27

느림의 미학 1014 노 바이(No buy) 시대

2026. 8. 23. 12;00모처럼 활짝 개인 날,속옷을 개다가 해진 곳을 발견했다. 캘빈클라인 제품인데 입은 지10년을 훌쩍 지나 15년이 넘었다. 또 사야 하나?군대식으로 오와 열을 맞춰 관물정돈이된 속옷장을 열어 재고를 세어본다.남은 속옷이 여유가 있어 당분간 사지 않아도 되겠다. 은퇴 후 내 옷을 정리하는 일은 당연하고 청소는 물론 쓰레기 처분까지 웬만한 집안일은 내 몫이 되었다. 굳이 세대를 구분한다면나는 격동의 시대이자 전쟁세대이다. 1945~1954년 출생자는 광복과 한국전쟁세대요,1955~1959는 베이비 붐 세대,1960~1969는 86세대,1970~1980은 X세대, 1981~1996은 밀레니얼 세대,1997~2011은 Z세대,2012~2024은 알파세대,2025~2039은 ..

나의 이야기 2026.08.23

느림의 미학 1013 밝음과 암흑의 경계선에서

2026. 8. 13.참 아프다.또 아픔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참담하다. "기한 없이 두 달 간격으로~황반이 붓고 피가 새서 '바비스모' 눈주사를 맞아야 합니다."라는 안과 주치의 말에 가슴이 덜컹했다. 간신히 버티던 좌안시력이 최근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넘어지는 바람에 다치기도 했고,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3차원의 물체가 2차원으로만 보여 고민이 되었다. 차디찬 수술대에 오르자눈은 강제로 벌려져 고정이 되었고,PA간호사가 마취약과 소독약을 얼굴 아래로 흐를 정도로 눈에 마구 붓는다. 18년간 '아일리아', '아비스탄', '루센티스' 등 여러 종류의 눈주사를 맞았고, 2년 전 망막출혈이 생겨 '아멜리부'2회, '바비스모' 4회를 맞고 한동안 안정이 되었지만 최근에 이유 없이 그 안정이..

나의 이야기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