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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16 '미국자리공'이 사라졌다.

2026. 8. 30. 06;00분명히 이곳이다.어제 새벽에도 전나무 밑둥치 아래곱게 피고 있던 '미국자리공'이 사라진거다. 뿌리가 사라졌으니 누군가 '미국자리공'이 생태교란종임을 알고 뽑았을까.아니면 심심풀이로 뽑았을까. 뿌리는 인삼, 더덕과 비슷하게 생겼다.삶아 먹으려 뽑았다면 큰일인데 머릿속에서 온갖 상상이 오고 간다. 미국자리공은 미국에서 귀화한 식물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사람들은 더덕과 혼동이 되는 '미국자리공',두릅나무와 비슷하지만 옻나무 종류인 '붉나무', 원추리와 비슷한 '여로',곰취와 비슷한 '동의나물',쑥과 비슷한 '산괴불주머니',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과 비슷한'은방울꽃'을 먹고 탈이 나는 사고가 해마다 늘어난다. 미국자리공은 뿌리로 사약(死藥)을 ..

나의 이야기 2026.08.30

느림의 미학 1015 매미라 불리던 누나

2026. 8. 27. 05;00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고 천둥소리가들리기 시작한다. 숲 속에선 잠시 주춤했던 매미들이 일제히 울어대고, 처서(處暑)가 지난 걸 몸으로 아는 귀뚜라미와 풀벌레도 목청을 높인다. 기온이 높을수록 활발하게 우는 '말매미'는 특히 더운 환경을 좋아한다. '참매미'는 비교적 서늘한 시간대를 좋아하기에 이 녀석들은 주로 새벽과오전에 활동하는데 지금 우는 매미는 덩치가 큰 '말매미'와 '쓰름매미'다. 며칠 남지 않은 생을 아쉬워하며 번식을 하려 암컷을 유인하는 수컷의 울음소리가 오늘따라 우울하게 들린다. 지금 살아있을까. 매미에 집중하다가 '매미'라 불리었던 누나가 생각났다. 60~70년대 동네 대폿집에는 술 시중을드는 여인들이 많았다. 손님과 술을 함께 마시고, 취기가 올라흥이..

나의 이야기 2026.08.27

느림의 미학 1014 노 바이(No buy) 시대

2026. 8. 23. 12;00모처럼 활짝 개인 날,속옷을 개다가 해진 곳을 발견했다. 캘빈클라인 제품인데 입은 지10년을 훌쩍 지나 15년이 넘었다. 또 사야 하나?군대식으로 오와 열을 맞춰 관물정돈이된 속옷장을 열어 재고를 세어본다.남은 속옷이 여유가 있어 당분간 사지 않아도 되겠다. 은퇴 후 내 옷을 정리하는 일은 당연하고 청소는 물론 쓰레기 처분까지 웬만한 집안일은 내 몫이 되었다. 굳이 세대를 구분한다면나는 격동의 시대이자 전쟁세대이다. 1945~1954년 출생자는 광복과 한국전쟁세대요,1955~1959는 베이비 붐 세대,1960~1969는 86세대,1970~1980은 X세대, 1981~1996은 밀레니얼 세대,1997~2011은 Z세대,2012~2024은 알파세대,2025~2039은 ..

나의 이야기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