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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33 법 없이도 살 수 있을까?

2026. 10. 28. 04;30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었다.4거리 교차로에 신호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차도 없고 사람은 나밖에 없다. 잠시 후 러닝을 하던 젊은이가 옆에 와갈까 말까 하다가 서있는 나를 의식했는지 보행자 통행 신호로 바뀔 때까지 기다린다. 이유는 무엇일까.아무도 없는 텅 빈 사거리에서 무단횡단을 해도 사고의 개연성이 없고 보는 사람도 없고 시비를 걸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 나는 이 대목에서 강한 의문을 갖고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본다. 나는 법이 없어도 살 사람인가,아니면 법이 있어야 살 사람인가? 가끔 지인들에게 물어도 확실한 대답은 나오지 않고 나 역시도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요즘 우리는 이상한 나라에 산다.동화 속 토끼굴로 떨어진 '앨리스'는기괴한 풍경을 보게 ..

나의 이야기 2026.10.28

느림의 미학 1032 나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2026. 10. 27. 18;00얼마 전 내 글을 읽은 친구가 "나이도들만큼 들었으니 이젠 종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종교생활을 권유했다. 나이가 먹었다고 꼭 종교생활을 해야만 할까.종교에 기대지 않고 그냥 이대로 살까,쉽게 결론을 내기가 싫다. 사실 나는 따지고 보면 무교다.아내는 모태신앙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나는 모태신앙도 부태신앙도 아니다. 아버지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고,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덕(德)과 도량(道亮)의 길(道)을 추구한다는 자칭 신흥민족 종교인 성덕도(聖德道)에서종교생활을 하셨다. 어머니는 매일자성반성(自性反省), 미신타파, 문맹퇴치, 도덕정신을 실천덕목으로 삼고, 무량청정정방심(無量淸靜正方心)을 독송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기(氣)를충전시키셨다. 그렇다고 내가 종..

나의 이야기 2026.10.28

느림의 미학 1031 천사와 악마의 목소리

2026. 10. 24. 18;30경기민요 명창 김영임과 라포엠이 함께하는 앙상블(ensemble)이라, 라포엠의 성악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더니 이어서 김영임 명창의 한(恨)과흥(興)의 소리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국악 명창의 소리와 성악이 저렇게 잘 어우러지다니 참 묘하다. 국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묘한 어울림은흥례문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관객과 Tv 시청자를 감동시켰고, 일부 관광객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공연하는 '불후의 명곡'에서 허용별, 송가인에 이어 김영임 명창의 '한오백년'과 '뱃노래', 라포엠의 하망연과 Alive를연속해서 듣는다. 며칠 전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 조수미의40주년..

나의 이야기 202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