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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06 테토남과 에겐녀

2026. 7. 23. 16;00요즘 사람들은 신조어(新造語)를 참 잘 만든다. Tv 예능 프로에서 출연자들이 테토남,테토녀, 에겐남, 에겐녀라는 말을 서슴없이 쓰는 걸 자주 본다. '테토남'은 남성 호르몬인 testosterone와 사내 남(男) 자의 합성어로,자기주장이 분명하고 리더십이 강한 남성을 뜻하며, '테토녀' 역시 자기 주관이 뚜렷하여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을 뜻한다. 이와 대비되는 용어인 '에겐남'은 여성 호르몬인 estrogen과 남(男) 자의합성어로 감성적이고 섬세한 분위기를 가진 남자를 말하는 신조어이며, '에겐녀' 역시 섬세하고 조용히 자기분위기를 구축하는 여인을 말한다. 세련된 생각을 하는 지적인 남자는 '뇌섹남'이요,남자다운 강인함과 결단력, 책임감이 있는 남자 중의 남자는..

나의 이야기 2026.07.23

느림의 미학 1005 유혹과 습관

2026. 7. 18. 06;00 어이쿠!미끄러졌다. 난간을 잡은 팔에 상처가 나면서 80kg의 육중한 엉덩이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최근 황반변성이 심해지면서 보행에많은 조심을 했는데도 숲길에서 자빠졌으니 난감하다. 좋아서 평생 신앙이 된 산행도 조금씩 줄였고,계단길을 오르내릴 때도 조심했다. 약속도 가급적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익숙한 길로만 다니려 했는데 말이다. 밤새 120mm 이상 비가 내렸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의 유혹에 우화(雨靴)를 신고 나왔으니 할 말이 없다. 사실 산책을 나가야 할지 잠을 더 자야할지 한참을 망설였고, 친구에겐 비가 많이 오니 산에 가지말라고 문자를 보내고 나는 숲 속으로 들어왔으니 전형적인 이율배반(二律背反)이 아닌가. 맞다 나에게 빗소리는 유혹이고 실..

나의 이야기 2026.07.19

느림의 미학 1004 명징(明澄)한 세상

2026. 7. 17. 06;00 비가 그쳤다. 우울했던 하늘이 열렸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던 지상의 열기는 구름이 되어 예봉산 허리를 감싸기 시작했다. 한강에서 만들어진 물안개가 산 위로오르며 소리를 지르더니 금세 운해(雲海)의 세상이 되었다. 운해가 저기를 오르면서 나에게 알파파(alpha wave's)를 보낼 것 같아 내 머릿속을 잠시 비웠다. 한참을 기다려도 예봉산과 한강은 깊고묵직한 알파파를 끝내 보내지 않았다. 발걸음을 어도(漁道)로 옮겼다.용(龍)이 되기 위해 거칠게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등용문(登龍門)을 향해 오르는 잉어를 찾는다. 우렁차게 콸콸 흐르는 물소리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울려 퍼진다. 막힘없이 흐르는 물,비록 잉어는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거칠게 흘러 내려가는 ..

나의 이야기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