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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14 노 바이(No buy) 시대

2026. 8. 23. 12;00모처럼 활짝 개인 날,속옷을 개다가 해진 곳을 발견했다. 캘빈클라인 제품인데 입은 지10년을 훌쩍 지나 15년이 넘었다. 또 사야 하나?군대식으로 오와 열을 맞춰 관물정돈이된 속옷장을 열어 재고를 세어본다.남은 속옷이 여유가 있어 당분간 사지 않아도 되겠다. 은퇴 후 내 옷을 정리하는 일은 당연하고 청소는 물론 쓰레기 처분까지 웬만한 집안일은 내 몫이 되었다. 굳이 세대를 구분한다면나는 격동의 시대이자 전쟁세대이다. 1945~1954년 출생자는 광복과 한국전쟁세대요,1955~1959는 베이비 붐 세대,1960~1969는 86세대,1970~1980은 X세대, 1981~1996은 밀레니얼 세대,1997~2011은 Z세대,2012~2024은 알파세대,2025~2039은 ..

나의 이야기 2026.08.23

느림의 미학 1013 밝음과 암흑의 경계선에서

2026. 8. 13.참 아프다.또 아픔의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참담하다. "기한 없이 두 달 간격으로~황반이 붓고 피가 새서 '바비스모' 눈주사를 맞아야 합니다."라는 안과 주치의 말에 가슴이 덜컹했다. 간신히 버티던 좌안시력이 최근 제로수준까지 떨어져 넘어지는 바람에 다치기도 했고,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3차원의 물체가 2차원으로만 보여 고민이 되었다. 차디찬 수술대에 오르자눈은 강제로 벌려져 고정이 되었고,PA간호사가 마취약과 소독약을 얼굴 아래로 흐를 정도로 눈에 마구 붓는다. 18년간 '아일리아', '아비스탄', '루센티스' 등 여러 종류의 눈주사를 맞았고, 2년 전 망막출혈이 생겨 '아멜리부'2회, '바비스모' 4회를 맞고 한동안 안정이 되었지만 최근에 이유 없이 그 안정이..

나의 이야기 2026.08.16

느림의 미학 1012 누가 이길까?

2026. 8. 15. 05;30밤새 내리던 폭우가 그치자 숲 속은평안을 찾았고 매미들이 목청을 높인다. 무수히 떨어진 도토리와 밤송이가 산길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숲 속 한쪽에는 환삼덩굴과 칡덩굴이 서로 뒤엉켜 치열하게 싸우고, 조금비켜난 이곳에는 환삼덩굴이 소나무를 감아 오르기 시작했다. 초록이 뚝뚝 떨어지는 숲 속에서 칡과등나무는 치열하게 싸워 갈등(葛藤)이라는 말을 만들기도 했다. '덩굴'은 식물 자체의 힘으로는 서지 못하고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의지 하면서 살아가는 식물의 줄기를 말한다. 덩굴의 형태로는 환삼, 나팔꽃 등 줄기 자체가 물체를 감으면서 자라는 '감는 줄기'가 있으며, 포도와 마삭줄 등 줄기 자체가 아닌 별도의 덩굴손으로 자라는 '기어 오르는 줄기'..

나의 이야기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