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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36 지워 나가는 이름

2026. 11. 7. 15;00 영하 1도까지 떨어진 날,선풍기를 정리해 빈 공간에 넣고,내친김에 가을옷을 개서 수납장에차곡차곡 정리를 한다. 아! 벌써 겨울인가,41도까지 올라 숨통을 죄이던 여름은사라지고 겨우 찾아온 가을은 맛을제대로 보기 전에 슬그머니 사라졌다. 세찬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고 떨어지던 낙엽이 하늘가로 날아오른다. 집 앞을 지나가는 행인이 몸을 잔뜩웅크리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진다. 오늘은 무엇으로 겨울준비를 할까,서재는 이미 포쇄(曝曬)를 했고,이참에 휴대폰이나 정리를 해야겠다. 연락처가 아직 1,000명이 남았고,카톡친구도 600명이나 남았다. 남아있는 지인들의 명단을 보다가 공통점을 발견했다. 요즘은 패턴이 다르지만 예전엔 항렬을딴 돌림자와 ..

나의 이야기 16:26:02

느림의 미학 1035 "같아요~"라는 말본새

2026. 11. 5. 18;00Tv N의 '유퀴즈' 프로에서 사회자와 출연자가 대화를 하며 "~같아요"라는 말을 많이 쓴다. 비단 이 프로뿐만 아니다. 운동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도,일상적인 만남에서도 사람들은 "~같아요" 라는 말이 입에 배었다. 누구나 할 거 없이 "좋아요, 좋습니다"하면 간단한 것을 "좋은 거 같아요"라고 말을 한다. 살림남 프로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도아기가 "생겼습니다, 생겼어요"라고 하면 될 것을 "생겼을 거 같아요", "느낍니다"를 "느끼는 것 같아요'',"예뻐요"를 "예쁜 것 같아요"로 "같아요"를 계속 붙인다. 또한 "맛있어요", "기뻐요" 하면 되는데 "맛있는 것 같아요", "기쁜 것 같아요"라고 늘어지는 말을 쓴다. 이런! 말본새 하고는~말하는 태도나 모양새는 ..

나의 이야기 2026.11.05

느림의 미학 1034 울고 싶다!

2026. 11. 2. 14;00쪽빛 하늘에 흰구름이 떠간다.영점사격으로 5발을 연속해 쐈는데종이 타깃(target)에 바둑에서 말하는 오궁도화(五宮桃花)가 그려졌다. 이어서 서서 쏴 3발, 무릎 쏴 3발,전진무의탁으로 3발을 쏘고, 입사호에 들어가 나머지 3발을 쏘았다. 양궁식으로 표현하면 12발 전체가 표적지 정중앙인 X10 위치에 맞은 거다. 사격 후에 하늘을 올려다보았다.Tv OLED 화면이 저럴까,시퍼런 하늘에 날아가는 낙엽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였다. 15;00낮잠에서 깼다.병원에 다녀와 피곤했던지 깜박 잠들었던 모양이다. 낮잠을 자다 꾸었던 꿈이 너무 뚜렷하게 생각난다. 군에 입대하고 1년 정도까지는 시력이그럭저럭 괜찮았다.행정병으로 근무했기에 사격을 할 일이별로 없었고 일 년에 2회 정..

나의 이야기 202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