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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1032 나에게 종교란 무엇일까.

2026. 10. 27. 18;00얼마 전 내 글을 읽은 친구가 "나이도들만큼 들었으니 이젠 종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종교생활을 권유했다. 나이가 먹었다고 꼭 종교생활을 해야만 할까.종교에 기대지 않고 그냥 이대로 살까,쉽게 결론을 내기가 싫다. 사실 나는 따지고 보면 무교다.아내는 모태신앙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만 나는 모태신앙도 부태신앙도 아니다. 아버지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고,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전 덕(德)과 도량(道亮)의 길(道)을 추구한다는 자칭 신흥민족 종교인 성덕도(聖德道)에서종교생활을 하셨다. 어머니는 매일자성반성(自性反省), 미신타파, 문맹퇴치, 도덕정신을 실천덕목으로 삼고, 무량청정정방심(無量淸靜正方心)을 독송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기(氣)를충전시키셨다. 그렇다고 내가 종..

나의 이야기 2026.10.28

느림의 미학 1031 천사와 악마의 목소리

2026. 10. 24. 18;30경기민요 명창 김영임과 라포엠이 함께하는 앙상블(ensemble)이라, 라포엠의 성악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더니 이어서 김영임 명창의 한(恨)과흥(興)의 소리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국악 명창의 소리와 성악이 저렇게 잘 어우러지다니 참 묘하다. 국악과 성악이 어우러진 묘한 어울림은흥례문 광장에 모인 수천 명의 관객과 Tv 시청자를 감동시켰고, 일부 관광객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공연하는 '불후의 명곡'에서 허용별, 송가인에 이어 김영임 명창의 '한오백년'과 '뱃노래', 라포엠의 하망연과 Alive를연속해서 듣는다. 며칠 전에는 세계적인 성악가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 조수미의40주년..

나의 이야기 2026.10.25

느림의 미학 1030 여의도의 빨대 귀신

2026. 10. 23. 04;00인공조명이 없는 곳으로 올라섰다.북쪽 낮은 하늘에 사람의 수명과 이익을 총괄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이 빛난다. 북두칠성은 칠성신(七星神)이다.죽으면 칠성판에 누워 칠성신에게 돌아간다는 게 우리 민간의 칠성신앙이라,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말하는 거다. 사람에게 믿음과 힘을 주는 신(神)은우리 주변의 곳곳에 있다. 우리의 전통 민속과 가신신앙(家神信仰)에서 중요한 구역을 담당하는 가신(家神)으로는 대청마루, 즉 집안의 들보와 기둥을 관장하며 가족의 운수와 흥망성쇠를 책임지는 '성주신(聖主神)'과 안방을 담당하며 아이의 임신, 출산,성장과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 부엌을 담당하며 불씨를 관리하고, 가정의 식복(食福)과 주부의 건강을관장하는 '조왕신..

나의 이야기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