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3. 해마다 12월이 되면 하릴없이 몸과 마음이 바쁘기에 사람들은 세월 참 빠르다는 표현을 잘 쓴다. 섣달 그믐밤 12시가 되면 어김없이 제야(除夜)의 종소리가 울린다. 또 한 해를 보내며 나에게 미흡한 점이 있었던가, 삶에서 소홀했던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버리고 또 버린다 했지만 마음속에 아직도 버리지 못해 앙금이 남아있는 건 무엇일까 종소리를 들으며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렇게 또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1일이 되자마자 마음의 여운은 슬그머니 사라졌고, 어느새 13일이나 흘러갔다. 알바생활 3년이 훌쩍 지나갔고, 다시 면접을 보고, 또다시 일 년짜리 근로계약서를 쓰고, 잠에서 깨 눈 뜨면 아침이고, 시간이 되면 터덜터덜 걸어서 사무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