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4. 05;00요즘 제일 애매한 건 일기예보의 신뢰문제다.불과 30분 전인 4시 30분에 발표한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는 그치고 맑음으로 나온다. 창문으로 보는 하늘에도 하현달이 떠있다.기상청 예보를 믿어야 할까,혹시라도 비가 쏟아지면 낭패를 당할까 의심이 강하게들어 우산을 챙긴다. 황산 숲으로 들어서자 매미들이 일제히 울어댄다.매미들이 울기 시작하면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건데 지금 울어대는 매미는 무슨 종류일까 귀를 기울인다.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던 참매미, 말매미, 쓰름매미, 기름매미들 울음이 갑자기 뚝 그쳤다. 쏴아!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나무 잎사귀들이 파도를 만난 듯 일제히 갈라진다. '작달비'가 쏟아진다.하늘이 뻥 뚫린 듯 세차게 퍼붓는 작달비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