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6.뚝뚝뚝!분명 노크 소리는 아니다. 어디선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창문을 여니 배기통에 달렸던 고드름이녹으면서 땅바닥에 떨어지며 봄 인사를한다. 그러고 보니 최근 서너 번 내렸다가 얼어붙었던 눈이 녹으면서 생긴 물방울이 여기저기 사방에서 뚝뚝 떨어진다. 저 소리는 봄을 마중 나온 소리다. 매스컴에서 매화소식을 알리지도 않았는데어느새 봄이 지척(咫尺)까지 다가온 모양이다. 뜰안의 산수유 꽃눈은 잔뜩 부풀어졌고,목련의 동아(冬芽)도 매화 꽃눈도 여차하면 터질 기세이니 지금쯤 남쪽에선 매화가 활짝 피었겠다. 인간세상이 하도 시끄러워 한동안 눈과 귀를 막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무위자연(無爲自然)은 제 할 일을 묵묵히 하며,인간과 뭇 생명들에게 봄의 환희를 맛보게해주려 엄청 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