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9
이 나이에도 여행은 꿈같은 약속이 든 마법의 상자지만 이번은 아니다.
이렇게 긴장하며 운전하기란 1987년 운전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내차엔 교통사고 지체1급 65세 장애우를 앞자리에 간신히 태우고,
29세 꽃다운 나이에 교회 수련회 물놀이에서 하반신 마비가 된 63세 아주머니와
태어날 때부터 언어장애인 43세 노처녀를 뒷자리에 태운다.
처음 경험이라 실수할까 많이 긴장했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마음이 참으로 맑고 순수해 때 묻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위장전입을 5번씩이나 하며 쪽방촌에 부동산 투기하고 이상한 사유로 군대도 못간
얼치기 인간들이 장관되려고 청문회 나와서 개망신 당하는 놈들도 많던데.
이들은 남한테 폐 끼치지 않으려 미리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 한 모금이라도 건네면
정중히 사양한다.
정속으로 주행하며,
행여 급브레이크라도 밟아 다칠까봐 조심운행을 한다.
횡성 서초수련원에 도착하니 봉사자들은 이미 도착해 식사준비에 분주하다.
[ 장 애
동정심으로 바라보지 말아다오.
난 지극히 건강하다오.
단지 일부분이 불편할 뿐이라오.
측은하게 바라보지 말아다오.
난 불쌍하지 않다오.
단지 일부분이 불쌍하게 보일 뿐이라오.
애처롭게 바라보지 말아다오.
난 애처롭지 않다오.
난 조금의 햇볕만 필요할 뿐이라오.
난 보살핌을 더 받고자 태어났다오.
난 사랑을 더 받고자 태어났다오.
활짝 필 미래도 없지만 슬픔도 없다오.
그저 그런가 보다.
인생이 그런가 보다.
부모도
날 이렇게 만든 사람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오.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어차피 한세상 살다 가는건데,
저 높이 흘러가는 흰구름과 같은 인생을 보내는데
육신의 고달픔과 아픔은 한순간이라오.
장애우도 똑같은 사람이라오.
이상하게 보지 말아다오.
그저 따뜻한 시선만 보내다오. 횡성 삿갓봉에서 석천 흥만]
점심을 드는둥 마는등 마음은 사자산(獅子山)에 가 있다.
우리의 오늘 임무는 잠실운동장에서 횡성 서초수련원까지 장애우 이송이다.
사자산이 아닌 사재산(四財山) 안내판을 보며 논 가운데 길로 들어선다.
아마도 여기가 들머리인 모양이다.
숲은 초록의 잔치를 벌려 최고의 향연을 베픈다.
가늠할 수 없는 초록의 향기가 머리위로 내려선다.
울창한 숲을 걷다보니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자연의 장대한 시간을 온 몸으로 느낀다.
초록위로 구름이 흐른다.
시간도 멈추고 꽃도 멈췄다.
지금시각 오후 2시이니 정상까진 글렀고 갈 때까지 가 보자.
최대한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오른다.
14;30
서울근교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금마타리가 여기저기에 피어있다.
마타리의 꽃말은 '미인'이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의 유명한 댄서이자 독일의 간첩인 '마타하리'가 아니다.
미인이자 턔양이라는 뜻을 가진 꽃인데 유난히 키가 커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키가 커서 '말의 다리'가 변형되었을까?
아님 뿌리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로 음식맛이 '탈이 난다'해서 마타리일까?
황금색 우산으로 초원에 늘씬하게 서 있는 마타리가 여름과 가을을 이어준다.
시골에서는 '똥꽃'이라고도 불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옆으로 자라는 굵직한 뿌리는 된장간장 썩는 냄새로 청혈, 해독, 진통, 산후통, 대하증에
쓰이는 귀중한 약재이다.
깊은 산속 호수는 하늘도 담고 구름도 담았다.
시간도 담았다.
그리고 나 김흥만이도 담았다.
시간이 멈춘 호수다.
달력에서나 볼 수 있는 멋진 풍광을 보며 대자연보다 더 위대한 예술가는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자산 능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올라간다.
원시림이다.
감히 침범할 수 없다.
길은 끊어지고 족적도 없으니 사자산 산행은 포기한다.
'냉초'가 군락을 이루고 야생화가 지천이다.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습지에서 잘 자라며, 한방과 민간에서 중풍, 종기, 이뇨, 방광염 등에
쓰인다.
물양지꽃과 매우 닮은 '딱지꽃'도 보인다.
여러해살이풀로 지혈, 보익, 통경, 해열 등의 약재로 쓰인다.
범의 꼬리인줄 알고 찍었는데 확인하니 '꼬리조팝나무'이다.
조팝나무 꽃가지에 꼬리가 길게 달려 꼬리조팝이라는데 화려하게 예뻐 코를 대어 보니
향도 좋다.
조팝나무가 있어 공주라 부르진 못하고, 임금의 첩한테서 난 '옹주'의 쪽머리를 닮은
장미과의 여러해살이 꽃이라고 어느 전문가는 말한다.
수선국의 개쥐땅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습지를 좋아한다.
[먼 옛날 <수선>이라는 효성이 지극한 소녀의 홀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 포로가 되었다.
딸이 찾아가 보니 이미 죽었고~그 효성에 감동한 적군이 고향으로 돌려 보내 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무덤에 핀 작은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와 집에 심어
정성스레 가꾸니, 그 이듬해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 ]
라는 전설이 있는 이 꽃을 후세 사람들은 수선국 조팝나무라고도 한다.
비타민C 가 많이 함유되어 나물로도 좋으며, 실리실산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해열, 진통, 감기, 변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사자산(1,160m)에 이어 사재산(四財山)도 포기하고 사자산과 사재산은 같은 산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며 삿갓봉으로 방향을 바꿔 물길을 따라 오른다.
여름 산의 주인은 소리이다.
여름은 소리 없이 깊어만 가고,
물소리가 몸과 마음 곳곳에 스며드는 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물의 굉음을 들으며 계곡을 따라 오른다.
여름빛이 듬뿍 든 계곡이다.
16;50
아! 하늘이여.
시간은 구름의 속도로 천천히 흘러가고,
잠시 구름이 걷히며 삿갓봉(1,030m)이 나타난다.
[ 뭉게구름
뭉게구름 두둥실
어디로 흘러가나.
이 내 인생과 같을 진데
뭉게구름 어디로 흘러가나.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게
우리네 삶인데
가엾지도 않은가 보다. 석천 흥만 ]
가슴이 답답하다.
장애우들, 이 사람들은 왜? 어떻게? 무슨 죄로? 얼마나 더 힘들게 살아야 할까?
구름이 흘러내린다.
산으로 가는 길은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보여주지 않으려는지 흰구름이 삿갓봉 정상을 가린다.
울창한 원시림이다.
삿갓봉 가는 길도 사라졌다.
족적이 없으니 길의 흔적도 없다.
더이상 올라가지 말라는 계곡물의 소리가 막걸리나 한잔 하라고 유혹한다.
모든 물줄기는 산에서 시작되겠지.
생명의 근원인 물은 아래로 아래로만 흐른다.
물이 위로 거슬려 올라가는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돌과 바위가 있으면 피하고, 넓은 웅덩이가 있으면 소를 만들다가,
실개천이 되어 흐르고 흘러 모여서 강이 되고 바다로 나간다.
물은 모든 생물에 이로움을 주면서 공을 다투지 않으며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만 흐른다.
그러나 가장 부드러운 물이 가장 단단한 바위를 향하여 돌진하고, 형체도 없는 기(氣)는
빈틈이 없는 곳에도 침투한다.
산골짜기 맑은 이슬방울과 나무들이 머금었던 물들이 만나 도랑을 이뤄 먼 길을 달려가기
시작한다.
차츰차츰 폭이 넓어지고,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끊임없이 더 먼 곳을 향해 나아가다 끝내 바다에 이르겠지.
익모초꽃이 한창이다.
자식이 생겨나지 않을 때 먹으면 아기도 가지게 되고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갑고,
월경불순이나 생리통으로 고생하던 옛날 민초들은 이 익모초(益母草)를 달여 먹었다.
이유도 모른 채 그 쓰디쓴 풀물을 마셔야 했던 엄마는 딸에게 딸은 또 딸에게 전해져
내려온 익모초는 '암눈비악'이라고도 불리었다.
꿀풀과의 두해살이 풀인데 사람 키만큼 커진다.
월년초, 육모초, 잉모초, 야마, 야고초라고도 하며, 줄기와 입은 맵고 꽃과 뿌리는 달지만
성질은 차갑다.
항암제로도 쓰이며 조청도 만들고 술도 담가 먹는다.
[그 옛날 언젠가 대모산에 살던 <수랑>이 물레로 실을 뽑고 있을 때
피를 흘리며 사냥꾼을 피해온 사슴을 숨겨주고~~얼마후 아기를 가졌으나, 지독한
난산으로 수랑이와 아기는 목숨이 위태롭게 된다.
이때 은혜를 입은 사슴이 물고 온 <익모초>를 달여 먹은 수랑이 고통은 없어지고
아기를 순산하게 되자, 그녀의 남편은 대모산에서 익모초를 찾아 밭에 심어 널리
나눠주니, 여러 부인들이 병을 고치게 되었다.] 라는 약초
즉 어머니, 여자에게 좋은 풀이라 하여 익모초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물가에 물봉선과 노루오줌이 곱게 피었다.
여러해살이풀로 산골짜기 냇가나 습지에서 잘 자란다.
홍승마, 적승마라고도 하며, 해독, 소염제용 약재로 쓰인다.
도깨비엉겅퀴도 보이고,
2년생 풀로 산의 낮은 곳이나 밭둑에서 잘 자라며, 줄기 전체에 지느러미 같은 날개가
많이 붙고 날개 가장자리에 가시가 있다.
한방과 민간에서 지혈, 토혈, 창종, 부종 등에 쓰인다.
18;00
장애우들 식사시간이다.
부지런히 음식을 날러주자.
하반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아기를 둘이나 출산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모 X X씨도 있고 사연들이 참 많다.
자식들의 봉급이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생활보호 대상자에서 제외되어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우도 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껌을 팔아 모은 돈으로 태영이에게 양말 선물을 한 장애우도 있고,
꽤 많은 이들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우가 되기도 했고 사연 사연마다 가슴 아프다.
장작에 불을 부치니 장애우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며 각자의 소원을 빈다.
무엇을 빌까?
자기의 건강을? 자기의 행복을?
물어 보니 아니다.
이들은 소박한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 그리고 여기에 참석한 봉사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던 거다.
비록 육체가 장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마음이 풍요로우며,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 무소유로 보이나 실제로는 모든 것을 소유하는 사람들이다.
미국 장애인협회에 걸린 글을 잠시 소개한다.
[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신은 나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 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 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 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
장애우들의 노랫소리를 들어가며,
밤은 깊어만 가고 귀뚜라미가 울어대니 가을이 지척이구나.
봄은 겨우내 얼었던 대지위에 탄생하는 새싹들이 놀라운 생명의 힘을 보여 주어
힘들고 지쳐버린 세상에 다시금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주고,
여름은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도 싱싱한 초록의 양탄자와 흰 구름, 장대비로
대지를 촉촉하게 젖어줘 답답한 마음을 씻어주며,
가을은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쓸쓸함 속에서도 사색하는 즐거움을 주고,
겨울은 춥고 바람이 매섭지만 흰 눈으로 우릴 포근하게 감싸주니,
자연이 주는 사계의 축복만으로도 행복하다.
어느새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의 바뀜의 시간이 가까이 왔나보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월의 흐름을 알 수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면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볼 수 있는 때가 머지않았구나.
2010. 8. 20. 05;30
쿨쿨!!!
까악! 까악! 하는 구슬픈 소리에 잠이 깨어 창밖을 내다보니
까마귀 한마리가 국기 게양대에 앉아 있다.
간밤의 꿈에 얼마 전 타계한 이재백 친구가 나타나 하루만 더 있고 싶다고,
같이 있어 달라고 했는데 재백이의 혼을 안고 왔는지 나를 내려다보며 계속 울어 댄다.
맥주와 소주, 막걸리의 숙취가 장난 아니다.
머리는 멍하고 입에선 술 냄새가 풀풀 나기에 탈출이다.
'문재'에 올라선다.
지난 봄 올랐던 백덕산(1,350m)의 들머리이다.
지도를 보니 백덕산 오르는 능선에서 왼쪽으로 도상거리 약 2km 지점이 사자산이다.
이산을 사자산 또는 사재산이라고 하며 삿갓봉 등을 합쳐 백덕산이라고 한다.
사자산 또는 사재산(四財山 1,181m), 백덕산(1,350.1m)은 꽤나 이름난 산으로
능선의 곳곳에 절벽이 깎아지른 듯 서있고, 바위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분재와 같이
아름답다.
사자산은 남서쪽 영월 땅에 법흥사라는 사찰을 품고 있다.
이 산은 예로부터 네 가지 재물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린다.
네 가지 재물이란 참옻, 석청, 산삼, 전단토 즉 진흙을 말한다.
최근 지진으로 인해 '아이티'란 나라에서 진흙으로 만든 쿠키를 먹는다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먼 옛날 우리 조상님들도 흉년이 들어 기근 시에는 이곳의 흰흙을 먹었다 한다.
방림을 거쳐 65km를 달려 사자산 법흥사로 들어선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중국의 종남산 운제사에 모셔져 있는 문수보살의
석상앞에서 7일간의 정진기도 끝에 친견한 문수보살로 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 발우 등을 전수 받아, 이곳 사자산 연화봉에 불사리를 봉안하고,
흥녕사를 창건한 이후 법흥사(法興寺)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은
양산 영축산 통도사 적멸보궁
평창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정선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을 말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寂滅寶宮)이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집'이란 뜻이다.
일주문의 양옆에는 최근에 조각된 용상과 코끼리상이 있다.
주능선이 구름에 지워졌다 다시 살아서 꿈틀거린다.
빛바랜 단청의 대웅전을 바라보며, 문득 마음 가득한 욕심과 미움, 시기, 질투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점점 험해지고,
삭막해져 서로가 힘들고 지치게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네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
빈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삶의 과정과 결과를 수용하면,
세상이 한 없이 아름답고 또 따뜻하여 정말 살만한 가치가 있을 텐데 말이다.
조금은 비워두고, 남겨두고, 나누고,
힘겹게 살아온 삶을 뒤돌아 보면 많은 후회와 기쁨도 있었겠지만,
얼마나 비우고 얼마나 채워야 되는지도 모르면서
왠지 비우면 채워지고 채우면 비워지는그런 날들이 반복되는 제자리 걸음 속에 2년여의
시간을 보냈는데,
너무 많이도 말고 작지 않을 만큼만 채운다고 노력을 하지만
여유와 느림을 담는 마음을 간직하기가 쉽지 않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빈 마음의 행복,
행복이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겠지.
2010. 8. 19~20 횡성 삿갓봉 아래에서
석천 흥만 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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