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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863 어둠 속에서

2025.  1.  11.  04;00 수 십 년 된 습관은 어쩔 수 없는지새벽 4시가 되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오줌으로 가득 찬 방광을 시원하게 비우고서재에 들어와 현재 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12도로 강추위가 이어진다. 어제 이 시간에는 영하 18도였고 오늘은 영하 12도,  6도가 올랐어도 새벽운동 나의 기준치인 영하 5도와 차이가 많이 나 밖으로 나가지 않고 Tv를 켠다. 이 시간 Tv 영화채널에선 대부분 19금(禁) 저급 영화를 상영한다.오늘은 필리핀 B급 에로 영화로 여배우의 벗은 몸을 보는 것도 진부(陳腐)해 Tv를 끈다. 가로등 꺼진 창밖을 우두커니 바라본다.주차장 쪽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주차장 벽과 캐노피 사이 공간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는 작은 생명들이 애처롭다. 낮의 세상은..

나의 이야기 2025.01.11

느림의 미학 862 행복은 동심(童心)에서

2025.  1.  6.  09;00와! 갓난아기다.젊은 부부가 포대기에 감싼 갓난아기를 안고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젓냄새와 함께 아기냄새가 물씬 풍긴다. 생후 21일 되었다는 아기를 보니 마음이푸근해지고 행복해진다. 9층 산후조리원에서 내려온 부부에게 아기가 너무 예뻐 천사라고 덕담을 했다. 요즘 아기만 보면 나도 모르게 행복해진다.그러고 보니 오늘 출근할 때 앞집 문 앞에 보이지 않던 유모차가 서있었다. "응애응애"하는 아기 울음소리가 며칠 전부터 들렸으니 며느리가 출산을 한 모양인데 아기가 보고 싶어도 참아야겠지. 예전에는 '삼칠일'이라, '세이레'라고도 하는 이 기간 동안은 금줄을 쳐서 가족이나 이웃주민의 출입을 삼가게 하였으며, 특히 초상집 등 부정한 곳에 다녀온 사람은 아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

나의 이야기 2025.01.06

느림의 미학 861 황금똥과 로또복권

2025.  1.  1.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지인들과서로 건강과 복을 많이 받으라는 덕담으로새해인사를 나눈다. 금년에도 마찬가지이다.연말인 어제부터 지금까지 카톡방에서백여 통에 가까운 안부인사와 함께 복을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받고 보냈다. 로또복권이나 연금복권의 당첨은 누구나원하는 꿈이기에 나는 여러 지인에게 꿈을 잘 꾸고 로또복권에 당첨되라는 인사를 보냈고, 어젯밤 나는 무슨 꿈을 꾸었을까 기억을 되살려본다. 그래, 재래식 화장실에서 누런 황금똥으로 용변을 보는 꿈을 꾸었는데,꿈의 해몽은 현실과 정반대라고 했던가? 황금똥은 태몽, 좋은 일, 취업, 결혼, 재물,이권, 소원성취, 지위상승, 사업번창 등해몽은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으로 좋은 뜻 일색이다. 아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어제에 이어 오..

나의 이야기 202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