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1. 06;00바람이 분다.지금 부는 바람은 끈적거리는 바람이 아니다. 무더위를 동반한 습한 바람이 아니고 서늘한 기운을보내주는 고마운 바람이다. 세찬 빗줄기 속에 바람을 맞는 키 작은 나무들이 휘청이고 우산을 쓴 내 몸도 살짝 흔들린다. 어제도 땀에 젖은 티셔츠를 두 번 갈아입었는데,하룻만에 이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것 같지 않았던 무더위가 하늬바람 한방에 물러났다.내가 걷는 방향 맞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분명 서풍(西風)인 '하늬바람'이다. 동서남북(東西南北) 방향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내일이 추분(秋分)이니 해가 지는 쪽이 정서(正西)방향이라고 보면 된다. 상일동 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거래처 헬기부대의 대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