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888 스키마(schema)란?

김흥만 2025. 5. 3. 17:11

2025.  4.  29.

며칠 전부터 얼굴이 퉁퉁 부었다.

코밑과 콧속은 헐고, 손가락은 풍선처럼 부어 

올라 건드리기만 해도 신음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다.

 

방아쇠 수지증후군에 걸리면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15년째 매년 손가락에 통증 완화 주사를 2회 

맞고 버티었는데 이번엔 1회만 맞았더니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두 손가락으로 '팔 굽혀 펴기' 즉 푸시업

(puch up) 운동을 하다가 손가락에 무리가

 딸깍병이라는 트리거 수지증후군이

생긴 오래다.

 

지난주 소속협회의 담당팀장이 내 얼굴을

보더니 무리한 게 아니냐고 걱정을 한다.

 

난 운동에 대한 트라우마(trauma)가 있는

모양이다.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체중도 늘고

불안하니 말이다.

 

수십 년간 새벽 4시면 일어나 산책을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1만 보 이상을

걸어야 직성이 풀린다.

 

스마트 워치에 저장된 기록을 보면 매일

평균 17,000여 보를 걸었고 주당 10만 보,

월간 누적 걸음이 40~50만 보가 된다.

 

새벽운동 후 출근하고, 헬스장에 들려 기구

운동을 하고 당구를 치는데 최근엔 오후가

되면 살짝 피곤을 느낀다.

 

어쩌면 이 정도 운동량이 내 나이에 과했는

지도 모르겠다.

박팀장은 운동량을 조금 줄이면 좋겠다는

의견을 준다.

 

사실 50여 년 전 군대 생활을 할 때도 6시

기상이지만 4시에 미리 깨어 다른 전우들

모르게 세면 및 배변활동을 하고 누워서

기상나팔 소리를 기다렸다.

 

은행에 근무할 때도 매일 새벽 5~10km

조깅을 하고 출근을 해도 피곤한 줄을 

몰랐다.

 

매주 검단산 등 등산을 1회 이상,

은퇴 후에도 전국 340여 곳의 산을 올랐으니

이만하면 운동중독증이 아닌가.

 

내 이야기를 듣던 박팀장이 혹시 '스키마

(schema)'를 아느냐고 묻는다.

 

스키마?

심리학에서 나오는 전문용어라는데, 많은

책을 읽었어도 처음 듣는 용어이다.

 

작년 서울사이버대 심리학과에 합격하고도

컴퓨터를 오래 볼 수 없어 입학을 포기 

하였는데, 등록을 하였더라면 스키마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하였겠다.

 

스키마(schema)란 인공지능, 인지과학, 

언어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경험, 지식, 정보 등을 구조화하고 조직화

하는 인지적 틀 또는 개념적 구조를 의미

하며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인지혁명, 사회심리학, 인공지능, 정보처리,

예측 및 추론 능력향상, 기억력향상, 사회적

상호작용 촉진, 정서적 안정감 제공 등에 

대하여 많은 설명이 있지만,

그중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한 항목에 관심이

간다.

 

"최씨, 특히 안씨, 강씨, 최씨는 고집이 세다"

"여자는 예민하고 비이성적이다"

"xx지역 출신은 역시 그렇다"라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 등이 다 고정관념이

아닌가.

 

사람들 대부분은 보이는 대로 보는 게

아니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원하는 것만 

보려는 확증편향과 소망편향이 강하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폄하하기에 '스키마'가 한번 형성되면 잘

변하지 않는다.

 

나는 살아오면서 나 자신 스스로를 합리적

이고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힘든 일이 닥치면 "어떻게든 되겠지",

"말이 씨가 된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목표보다는 높게

목표를 잡자" 등이 평소 내 생활신조였기에

비록 몸치지만 건강을 유지하려 운동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으려 했다.

 

이젠 황반변성으로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운동량이 많으면 코와 입술 주변 등

민감한 부분에 흠집이 생긴다.

 

스키마에 대하여 곰곰이 생각하다가

편견과 편향으로 가득 찬 노인지반(老人之反)

보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2025.  4.  29.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