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4. 28. 08;00
절기는 입하(入夏)를 향해 달려가는데
날씨는 더웠다 추웠다 제멋대로 변덕을
부린다.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기온은 여름바지
를 입은 종아리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운동장에서 맨살을 내놓고 운동에 열중
하는 중학생들은 춥지 않을까.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도 각자의 위치
에서 달리기와 공차기에 집중하는 학생
들은 또 하나의 봄꽃처럼 싱그럽다.
중학교 담장에 수일 전부터 핀 이팝나무
의 쌀밥 같은 하얀 꽃송이가 바람에
마구 흔들린다.
예전에는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
(入夏) 무렵에 이팝나무꽃이 피기에
'입하나무'라고도 했다.
절기상 입하는 다음 주 5월 5일이니
금년엔 무려 보름 이상 빨리 개화가 된
셈이다.

< 이팝나무 >
꽃의 개화순서로는
2~3월에 매화, 3월에 영춘화, 개나리가
피고 4월에 벚꽃이 핀다.
진달래와 벚꽃에 이어 5월이 되면 철쭉
이 피고, 아카시아와 이팝나무에 이어
밤꽃이 피는 게 일반적인 개화 순서이다.
금년엔 겨울과 봄이 헷갈린 모양이다.
벚꽃과 철쭉이 같이 피고 조팝나무꽃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팝나무꽃이 피면서
순서를 무시하는 바람에 벌과 곤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작년엔 이팝나무 꽃이 적게 피고
시들해서인지 가뭄이 들었지만 올해는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니 농사가 잘
되어 풍년이 되겠다.
식물에겐 성장을 위한 최소 온도인
기준온도와 꽃이나 열매를 맺기 위한
적산온도가 필요하다.
전문가 의견에 의하면 벚꽃의 기준온도
는 5도 이상으로 적산온도(積算溫度)
즉 가온량이 210도가 되어야 개화를
하고 250~300도에 도달하면 만개한다
는 거다.
그러고 보니 5~6월에 피는 '말채나무'도
활짝 피었다.
여러 날 동안 한낮의 기온은 25~30도를
넘나들다가 오늘은 15도로 뚝 떨어졌다.
나무의 가지가 유연하여 말의 채찍으로
쓰기에 좋다는 말채나무도 헷갈릴 수밖
에 없었겠다.

< 말채나무 >
인간세상도 혼돈의 연속이다.
러시아 '양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미국의 '깡패'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
로 관세전쟁을 벌이던 것도 부족해
이번엔 이란과 전쟁을 벌여 공포와 혼돈
의 세계로 만들어 간다.
우리나라는 또 어떤가.
이념이나 따지고 경고성 계엄을 했다는
멍청한 암군(暗君)은 감방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주는 하루 세끼 밥을 따박따박
먹으며 살아있고,
그 암군(暗君) 덕분에 전과 4범이며
여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쉽게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의(正義)를
말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다.
조직의 장악력이 뛰어난 그는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은 물론 헌재와 언론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장악하기 직전이다.
이번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를 보면 기가 차다.
대한민국은 전직 서울 대학교 교수였던
XX 도둑 선생님을 보유하고 있다.
장관까지 지낸 그를 볼 때마다 현대의
인물 중 뻔뻔함의 극치요, 염치(廉恥)를
모르는 사람 중 단연 국가대표급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 도둑 선생님 부부가 자녀 입시비리로
감방에서 복역을 하다가 사면으로 풀려
나더니 평택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비극이 발생했으니 말이다.
교수와 법무장관 출신인 그가 폴리페셔
(polifessor), 앙가주망(engagement)
등 여러 말장난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
의 염장을 지르고 억장을 무너뜨렸던가.
그 도둑 선생님의 당선이 유력하다는데
평택시민들은 배알도 없는 모양이다.
신문보도에 따르면,
이번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출마자
중 전과 15범을 포함, 병역비리, 입시비리,
성추행범, 뺑소니범, 사기범죄, 음주운전,
도박, 횡령범죄 등을 저지른 전과자가 36
%요,
교육감 후보 28%가 전과자라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전과자나 잡범
이 아니면 대통령이나 장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이나 기초의원을
할 수 없는 모양이다.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이들 전과자와
도둑놈들이 무더기로 당선된다면 6월
3일 선거 후 현 정권의 전과자 대통령
이 6권을 장악하고,
북한의 김정은보다 더 막강한 권력을
갖는 대한민국 초유의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요,
전과자 출신 교육감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미래를 책임진다는 이야기다.
전과도 없고 세금 한푼 미납 없이 군대
에서 3년 여의 청춘을 보낸 선량한 국민
의 입장에서 "많은 국민이 전과자"라는
대통령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신의(信義)와 정의(正義)의 가치가 사라
지고, 신뢰와 약속이 땅에 떨어진 사회라
해도 인간의 양심과 의리는 여전히 중요
하다.
물론 정치권력에 도덕 선생님만 뽑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전과자나 잡범을 선출직 의원
이나 공직자로 뽑을 수는 없지 않은가.
전과자는 선출직 공직자가 될 수 없다는
법을 만들면 되는데 법을 만드는 국회
의원들 대다수가 전과자요, 잡범 출신들
이니 불가능하다.
인간세상이 잡놈들로 인해 혼돈의 연속
인데, 하물며 제멋대로인 기상때문에
나무들의 꽃피는 시기가 순서를 지키지
않았다고 사람들이 나무랄 수 있을까.
2026. 4. 28.
석천 흥만 졸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느림의 미학 982 참 나쁜 사람들! (0) | 2026.05.05 |
|---|---|
| 느림의 미학 981 병원에서 세 번째 보너스를 받다. (0) | 2026.05.01 |
| 느림의 미학 979 불알~참! (0) | 2026.04.26 |
| 느림의 미학 978 은퇴 후 두 번째 야단을 맞았다. (6) | 2026.04.24 |
| 느림의 미학 977 보물 주머니 '현호색'을 만나다. (1) | 2026.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