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8.
난 만화책을 참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는 만화를 보는 시간이
일과 시간표에 별도로 있었고,
중학교 때는 방과 후 진천 양조장 골목
단골 만화방에서,
성인이 되고 결혼 후에도 만화책을
달고 살았다.
아파트 단지 내 도서대여점이 있었고,
소설은 물론 만화책도 2~3천 권을
읽었더니 대여점 사장이 더 이상 볼
책이 없다고 선언을 할 정도로 다독을
했다.
서울에 올라와 금호동에서 자취방을
얻었을 때 집주인이 당대의 유명
만화가로 순정만화를 잘 그리던
황정순 화백이었고,
지금도 내가 기억하는 만화 주인공은
김산호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와
이현세 작가의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야구 선수 '설까치'이다.
김성모 화백이 그린 주인공은 실존
인물로 지리산 빨치산 토벌대장이었던
경찰영웅 고 '차일혁' 경무관이었다.
우리나라도 조금 늦었지만 2030년에
달나라에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이
최근 수정 확정되었다.

미국 등 우주강국들은 달과 화성에
기지를 세우고 농사는 물론 희토류 등
각종 광물을 채취하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와 아들이 좋아했던 만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호'도 인간
들에 의해 조만간 생기려나 은근히
기대가 된다.
1978년 9월부터 방영되었던 은하철도
999호 주인공인 메텔과 철이가 999호
기차를 타고 우주에 오를 때~~
<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 >
타타타로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가수
김국환이 아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불렀지.
그러고 보니 이번 느림의 미학이 999
호이구나.
9라는 숫자는 완성과 종결을 의미하며
동양문화권에서는 최고 양(陽)의 수
(數)이자 황제의 숫자이다.
중국 자금성의 방이 9999개라는
설도 있고, 경복궁 근정전 창살에서도
9라는 숫자가 쓰였다고 한다.
기독교에서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상징하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학문과 예술을
관장하는 여신이 9명이다.
바둑에서도 9라는 숫자는 중요하다.
8단은 앉아서도 바둑판의 변화를
훤히 내다보는 좌조(坐照)요,
9단이면 사람이 신의 경지에 이른
입신(入神)이라고 했다.
살다 보면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다.
동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며
'우주소년 아톰'과 '은하철도 999'
노래를 틀었다.
2026. 7. 8.
석천 흥만 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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