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1002 참 교육 대상자

김흥만 2026. 7. 12. 13:32

2026.  7. 12.  04;40

맑게 개었어도 습도가 높아 몸은 금세

땀으로 젖기 시작한다.

 

요즘 신문, Tv에는 짜증 나는 뉴스만

나온다.

 

4강에 올라가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리는 월드컵 축구도 신바람이 나지

않고,

 

미국과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소식도 짜증이 나는

뉴스요,

 

정치권은 최고의 악법으로 알려진

문화재와 장묘에 관한 법령,

재범을 만드는 촉법소년, 집행유예,

심신미약, 주취경감, 형식적인 반성문

제출 경감 등은 손대지 않고,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 검찰과 헌법

에도 위배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려는 정치판 소식만 보면 몸에

열불이 난다.

 

세상 사람들은 여러 종류가 있다.

학창 시절 구관서 도덕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된사람, 든사람, 난사람'의 세

가지로 가르쳤고,

나쁜 사람들의 분류는 알아서 판단

하라며 가르쳐 주지 않았다.

 

요즘은 사람다운 사람은 보이지 않고

못되고 나쁜 사람만 보인다.

 

6월 3일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자 중 자치단체장 출마자

40%, 지방의원 후보 36%가 전과자

였으며,

 

11%는 병역 미필자요,

전과자, 세금체납, 병역비리까지 모두

3관왕 후보가 40명이었다고

하며,

 

입시비리, 음주운전 등 파렴치범은

기본이요, 심지어는 전과 12범~15범도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선출직을 뽑아야 하는 국민

들은 도둑놈과 나쁜 놈들 중에서

나쁜 놈을 선택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고교야구 경기 중 배재고가 응원을 

하며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가

5.18과 연관이 되었다고 6개월 출전

금지 벌칙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가짜뉴스를 처벌한다는 정보통신법

개정에 이어 기업의 광고를 대통령까지

나서서 시비를 걸고,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순진무구한

학생들의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처벌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빅브라더가 등장하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디스토피아(dystopia)

소설 1984의 나라로 변했다.

 

심지어는 중소돌 출신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 고향인 경상도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한 게 일베 논란에

휩싸였고,

 

자녀입시 비리로 감방생활까지 했고,

사면을 받았으면 조용히 초야에 묻혀

입 다물고 있어야 할 마땅한 사람으로,

 

전 교수이자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까지 가세하여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했다고 시비를 건다.

 

그렇다면 그들의 눈에는 "노, 노무

노무, 와그래싼노, 와 이리 무섭노" 등

경상도 사투리를 일상으로 쓰는 사람

들은 무섭고 일베로 보이는 모양

이다.

 

서울에 유학을 와 첫날 조례 시간에 

정상천 담임 선생님이 출석을 부를 때

나는 "예!"라 하지 않고 "야~"라고

답했다.

 

진천에서 살다가 서울에 올라왔으니

사투리를 쓸 수밖에, 그래도 선생님과

친구들은 촌놈의 말투에 아무도 놀리

거나 시비를 걸지 않았다.

 

나는 야, 유, 께, 잉, 나, 노, 래요~등

순진한 시골 출신 사람들의 정겨운

사투리에 불과하기에

~잉, 랑께, 자네, 거시기 등 전라도 

사투리에도 반감을 갖지 않는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관종(관심

종자)이 되려 온갖 시비를 거는 세상

참 더럽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김 부장'

에서 5분 23초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

일과 숫자가 동일하다며 일베로

시비가 걸렸다.

 

이젠 5월 23일이 생일인 사람들도

생일을 바꾸고 배우 겸 가수인 무현도

이름을 바꿔야 할 모양이다.

 

무슨 일만 있으면 편 갈라 싸우고,

어쩌다가 우리 사회가 사투리까지 

감별하고 감별당하는 세상이 된 걸까.

 

어제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지인과

함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커피 한잔 마시는 것도 말 한마디

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세상이 되었

다는 실감했다.

 

넷플릭스에서 배우 김무열이 열연

하는 드라마 '참 교육' 시리즈를 보며

많은 사람이 참 교육 대상자라는 걸

알았다.

 

이들 참 교육 대상자에게

중국의 '포청천'이라면 용작두, 호작두,

개작두를 어떻게 쓸까,

 

참 교육의 나화진 감독관이라면

어떻게 참 교육을 시킬까.

 

걱정 아닌 상상을 하며 동편하늘에 

실낫으로 뜬 그믐달을 바라본다.

 

            2026.  7.  12.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