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7. 13.
요즘 산책로나 숲 속에 노란 꽃이
여기저기 피어서 보기가 참 좋다.
이렇게 보기에는 예쁜 꽃이라도 피부
자극이나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독성
식물이 의외로 많다.
특히 요즘 동네방네 흔하게 피는
'애기똥풀'이 대표적인 유독성 식물
이다.
줄기를 꺾으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똥과 비슷하다해서 '애기똥풀'로
귀여운 이름을 얻었지만,
애기똥풀 전체에 독성 '알칼로이드'
성분이 있어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자극이나 염증반응이 나오고, 입에
닿을 경우 호흡장애로 고생할 수
있다.

< 애기똥풀 >
또한 노란 꽃의 대표적인 꽃
'미나리아재비'도 독성 성분인 '프로
토아네모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만지거나 피부에 닿을 경우 염증이나
물집이 생기며 섭취하면 구토와 복통
이 생긴다고 알려졌다.
논둑이나 습지 주면에 자라는 '젓가락
나물'도 대표적인 독초요,
자생란으로 착각하기 쉬운 '여로'와
'박새'도 독성이 강해 살충제와 농약
원료로 쓰이며,
각시투구꽃이나 천남성(부자)은 사약
(死藥)으로 만들어 역사 속의 여인인
장희빈의 목숨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도 독성이 있어
살아남았고 오늘날 철쭉 명품군락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추리, 드룹, 참나물도 아주 약하게
독성이 있어 데쳐서 독성을 빼고
먹어야 탈이 나지 않으며,
요즘 한참 피는 능소화도 눈이 멀 정도
로 독성이 강하다.

< 미나리아재비 >
꽤 오래전 이야기지만 점봉산에서
싸리버섯을 따서 독성을 제거하지
않고 바로 라면에 넣어 먹고 설사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이렇듯 웬만한 식물이나 꽃은 생존
본능과 자손의 번식을 목표로 조금
또는 많은 독과 가시를 가지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참 현명했다.
춘궁기, 보릿고개를 넘기기 위해
산과 들에서 온갖 구황식물을 찾았고,
자신의 몸이 실험대상이 되어 구체적
으로 기록을 남겼고, 일부는 구전
(口傳)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참 영악하다.
이러한 식물의 원리를 알아내고 식물
에서 약성분과 독성을 추출해 널리
사람에게 이롭게 하지만 영악해서
악용하는 경우도 많다.
요즘엔 시금치를 활용해 전쟁터에서
지뢰를 찾는다.
시금치 잎에 '탄소 나노튜브 센서'를
삽입하여 뿌리로 흡수된 폭발물 성분
을 감지하면 근적외선 형광신호를
내는데 이를 적외선 카메라와 컴퓨터
가 포착해 사용자에게 알리는 방식
이며,
수질이 나빠지거나 독성물질이 유입
되면 즉각 껍데기를 닫는 '굴'의 습성을
이용해 굴 껍데기에 센서를 부착하여
수질변화를 감시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바퀴벌레'에 배낭형 무선
제어장치와 태양전지를 부착해 원격
조정하는 기술도 나왔고,
로봇과 기계에만 적용되던 피지컬
AI를 동식물 등 자연환경에 접목하고,
전 세계 6000만 톤이 넘는 전자폐기물
을 곤충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분해
하는 기술이 개발되었다.
파충류의 간식인 '슈퍼웜'이 전자소자
를 섭취해 없앤다고 하니 사람들이
자연에 대해 얼마나 더 영악해질까
두려워진다.
2026. 7. 13.
석천 흥만 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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