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172 참고 참으려 했는데 이젠 정말 화가 난다.

김흥만 2017. 3. 25. 12:13


2011.  11.  28.

헉!! 이런~우라질~~~

아침 조간신문을 펼쳐들며 깜짝 놀란다.

 

현직 박건찬 종로경찰서장이 한미 FTA  반대 시위현장에서 시위대에게 모자를 벗기고,

계급장이 뜯기고, 입술, 오른쪽 빰과 왼쪽 옆구리를 두드려 맞아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잘되어 있다는 대한민국에서, 그 장소도 변두리가 아닌 광화문에서

정부종합청사와 청와대를 관할하는 종로경찰서장이 맞았다.

 

나라의 기본이 무너졌다.

제1야당인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 전 대통령후보는 이미 비준안 처리가 끝난

한미 FTA에 대해 반대선동을 하고, 네티즌들이 사이버 테러를 가하더니,

광우병 촛불시위 때는 경찰관이 두드려 맞았는데,

이번엔 정복을 입은 경찰서장까지 폭력시위대에게 두드려 맞는 전대미문의 나라가 되었다.

 

완전 개판이다.

아니 개보다도 못하다.

개들도 자기들 세상에선 일정한 원칙과 질서가 있다.

 

며칠 전 11월 22일엔 국회 회의장에서 '민노당 김선동'이라는 의원이 최류탄을 터뜨리지

않나,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개보다 못한 놈들 판이 되어 세계에서 조롱받는 국가가

되었지?

 

대통령이 허약하니 야당이 아닌 여당이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았다고 공권력에 시비나 거는

한심한 나라라 이젠 따뜻한 온천수나 목욕탕 물로 물대포를 쏴야겠네.

 

한진중공업 크레인 장기 불법점거자인 김진숙이라는 여자에 대해 공권력을 행사하려 하자,

집권여당 대표가 원인을 제공한 불법 폭력시위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며,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집행을 반대하고,

 

민주당은 당연히 포함되고 한나라당 소장파란 국회의원들이 불법 시위대가 아닌 불법

시위대를 향해 공권력을 행사한 경찰을 비판한다.

곳곳에 트위터를 겁내는 비겁한 놈들이 국민의 혈세를 파먹으며 권력을 누리고 있으니

환장하겠다.

 

광우병 촛불시위대에 쫓겨 대통령이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아침이슬'을 부를 때부터

난 이미 알았지. 

'김선동'에 대해 징계처리 절차도 밟지 못하는 국회의장이나 여당의원들, 알량한 금배지

하나에 부화뇌동(附和雷同)하는 국회의원놈들이 수두룩한 나라.

 

이 나라 이 정권은 자유민주주의 철학과 국가관이 제대로 박혔는가?

국민이 530만 표 이상 차이로 안겨준 소중한 권력을 유지할 힘이 없는가?

 

이들같이 무책임한 핵심인사들과 나라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들의 불법행동,

불법 폭력시위대에 의해 국회의원들이 만든 법을 집행하려는 경찰관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국민들의 가슴엔 시퍼렇게 멍이 든다. 

 

나라의 법은 낙엽처럼 뒹굴고,

표현과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자유민주주의라는 숭고함을 지켜야 하지 않는가?

공권력의 권위를 내팽개친 대통령, 정권담당자들의 유유부단과 약한 리더쉽이 쉽사리

회복되기란 불가능하니 선량한 우리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얼마 전 영국에선 폭동을 선동한 20대 청년 2명에게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중형을 선고한 이유는 폭동기간 중 "때려 부수자"라고 쓴 글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는데도 '평화로운 도시에 폭동을 퍼뜨리려 했고, 시민과 경찰에게 공포와 중대한

긴장상태를 조장했다.'는 것이다.


또한 수퍼마켓에서 생수 한 묶음을 훔쳐 나온 남성에겐 징역 6월형,

자신의 친구가 훔쳐다 준 반바지를 입은 여성에겐 징역 5월을 내렸고,

폭동피의자 약 1,300명 가운데 700명에 대해 구금 결정을 내리고, 115명에게 유죄를 판결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2008년 광우병 괴담 촛불시위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

근거없는 괴담을 퍼뜨리며 공포를 확대 재생산한 선동세력이 있었지.

 

촛불시위는106일간 2,398회 열렸으며 연인원 93만 명이 참가하고, 1,476명이 입건되었지만

구속된 사람은 43명에 불과하고 1,050명은 약식 기소돼 벌금만 내고 끝났다.

 

시위의 도화선이 된 MBC PD수첩 광우병 프로그램과 PD에게 허위로 판단하고도

1,2심은 무죄를 선고하더니 시위주동자들은 대부분 보석으로 풀려나 부산 한진중공업과

제주도 강정 해군기지공사 반대현장에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라고

발언을 한 여배우 김민선은 '김규리'로 이름을 바꾸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영화나 TV에 등장한다.

댄싱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난 역겨워 보질 않는다.

 

천안함이 침몰당해 수많은 장병이 죽고, 연평도가 피격당해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쳤다.

이때도 허무맹랑한 괴담이 판쳤지만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는 법원.

솜방망이 처벌로 법 경시풍조를 만드는 법원에 대하여 국민들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어

이들 판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다.

 

분명히 우리는 가치관이 혼재하고 이념이 첨예하계 부딪치는 시대에 살고 있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법과 원칙을 지키는 법원과 판사가 보고 싶다.


오늘 따라 영국이 부럽고 무능한 정치와 권력, 그리고 한심한 법집행에 대해 참고 참으려

해도 이젠 정말 화가 나고 넌더리난다.

 

                                                  2011.  11.  28.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