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9 04;00
조간신문을 펼치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위기를 벗어나고자 정적인 공화당 의원들에게
협조와 설득을 하는 소식이 들어온다.
신선한 충격이다.
우리나라에선 지하벙커에서 비상대책회의만 하고 어림도 없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에게 설득과 협조를 구했다는 소식을 한번도
접하지 못하였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미국증시가 궁금해 YTN을 켜니 여전히 용산철거민 참사가 첫 머리 뉴스이다.
왜 이리 답답할까?
시위자나 진압자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처벌하고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고
물흐르듯 하는 게 政治아니더냐?
건수 잡았다고 연일 핏대 올리는 놈들이나 법질서를 외치는 놈이나 다 허접쓰레기 보다
못한 못난 놈들이 TV나 신문에 매일 나오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
용산참사가 있기 전엔 <미네르바>사건이 연일 대서특필하더니 어느새 주요화제가
바뀌었다.
미네르바를 구속했으니 똑같이 국민에게 헛소리한 홍준표(연말까지 미디어법과 한미 FTA
비준을 처리하겠다고 전쟁 선포한 놈)나
해머 휘두르고 의원들에게 자일을 묶고(빨갱이 새끼들은 원래 여럿을 묶는 걸 좋아해)
민주주의를 지켰다고 웃기는 문학진,
정세균이나 원혜영~ 민주당이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미친 늙은이(김대중) 선동가들을
다 구속 시켜야 되는 거 아닌가?
05;00
웃기는 일이다!
국민 하나 만 바라보고,
대통령은 국격(國格)을 높이며, 전체 국민이 잘 살 수 있도록 두루두루 보살피고,
정적에게도 화해와 협조를 부탁하며, 국회의원은 내 지역을 떠나 전국민을 어떻게 하면 잘살게
할까 고민하며 입법활동과 행정부를 견제하면 되고, 사법부는 법치질서를 통하여 국민을 잘살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현대차노조위원장을 보석으로 풀어줬더니 파업한다고 지랄이네.
죽느냐 사느냐 기로인데 한심하게 더 웃기는 건 고승덕이란 국회의원이다.
2000cc 이상 10년을 탄 사람이 2000cc 이하 새 차를 살 때 200만 원을 세금에서 지원해주자고
입법 발의를 한다나?
2000cc이하 탄 사람은 사람이 아니더냐?
파업만 일삼는 현대차 노조원을 먹여 살리기가 그렇게 시급한 문제인가?
참으로 한심한 발상이며 <머피의 법칙>에서도 최하수임을 왜 모르는지.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5km지점을 지나간다.
얼굴이 시려 주머니를 뒤져보니 마스크가 없다.
희미한 가로등불빛에 꽁꽁언 한강이 희게 빛난다.
백수생활 10개월 째.
승용차에 길들여진 몸이 어느새 BMW(bus, metro, walking)에 익숙해졌다.
지하철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다.
뚱뚱한 년들은 대부분 먹을 거를 손에 들고 처먹고 있다.
못생긴 년들은 한결같이 휴대폰을 들고 그칠 새 없이 수다를 떤다.
곰탱이 같은 년들은 한결같이 밍크롱코트를 걸치고 있다.
못생긴 년 일곱이 앉아있으면 다섯 명은 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된 '루이뷔똥가방'이다.
이쁜 년은 가방도 다양하게 예쁘다.
멋진 년은 예쁜 밍크자재킷만 걸치고, 이쁜 년은 책을 들고 열심히 독서를 한다.
15년 전 난생 처음 해외여행을 하기위해 국제선을 탄다.
입기 싫은 걸 억지로 입었지.
이런 맙소사!
나하고 똑같은 특유의 십자사방 무늬 버버리 셔츠를 입은 사람이 약 30% 정도가 된다.
가방을 수화물로 처리했으니 갈아입을 옷도 없고
괜히 마누라말 듣고 열 몇 시간 동안 곤혹을 치루고 난 두 번 다시 버버리나 닥스를
입지 않는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 가보자.
언젠가 책에서 보고 메모한 걸 꺼내본다.
한나라 사람 유향이 벼슬아치를 육정육사로 분류한 이야기이다.
六正
聖臣---어떤 조짐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알아채고 예방하는 벼슬아치로서 군주와 국민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런 성신이 한둘 만 있었어도 촛불시위같은 것이 예방되어 좌빨이들이 활개를
못쳤을 텐데 지금의 고소영, 강부자 내각으론 언감생심이다.
良臣---사심 없이 군주에게 장기적인 대책을 진언하고 성사시켜 군주를 착한 길로 이끄는
어진신하.
忠臣---새벽부터 밤까지 몸을 돌보지 않고, 일하면서 현인을 추천하고 옛날의 덕스런 정사를
군주에게 권하는 신하로 엊그제 타계한 지경부 2차관이 본보기일 듯, 그에게는 13개월
동안 단 하루의 휴식도 없었다니 아쉽다.
智臣---성공할 일과 실패할 일을 일찍 간파해 잘못될 일을 예방하고, 구제함으로써 화를
복으로 전환 시 군주가 아무런 걱정이 없도록 하는 신하.
貞臣---법을 받들면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되, 봉록과 하사품은 사양하고 의복과 음식을
절검하는 신하이다.
봉급도 반납하고 절검하면서도, 국가예산은 아껴 나라를 부유하게 하는 벼슬아치란
뜻이다.
直臣-- 국가가 혼란에 빠졌을 때 아첨하지 않고, 면전에서 군주의 잘못을 간언해 죽기를
사양하지 않아서 비록 몸은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이 이다.
현 공직자 중에 이 여섯 유형에 하나라도 속하는 인물이 몇 명이나 있을지~
六邪
具臣---벼슬은 좋아하지만 公事보다는 私益에 힘쓰면서 늘 시세의 부침을 관망해 처신하는 이
즉, 숫자만 채우는 신하란 뜻인데 현재도 사방에 널려있을 것이다.
諛臣---군주의 언행은 무조건 칭송하면서 남몰래 군주가 좋아하는 것을 갖다 바쳐 군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지만 뒤에 닥칠 환란은 돌아보지 않는 이.
奸臣---말 잘하고 낯빛은 좋지만, 어진 이를 미워할 뿐만이 아니라 자기편을 진출시키기 위해
장점은 숨기고 단점만 나열해 군주에게 상벌을 잘못 시행하게 해서 號令이 서지 않게
하는 이,
즉 종부세를 만들어 훈장 탄 놈들이 아닌지?
讒臣---남의 잘못을 꾸며낼 수 있을 만큼 머리가 좋고 남을 기쁘게 할 수 있을 만큼 말도 잘하지만
집안에서는 골육지친을 이간질하고, 집밖에서는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며 남을 참소하는 이.
蹟臣---권력과 세도를 장악해 국사의 경중도 私門의 이익을 기준으로 삼고 당파를 만들어 군주의
명령도 무시하고, 자신만 귀하게 여기는 이.
지금 여당에도 친박 친이로 갈라져 주접을 다 떨고, 야당에선 사사건건 반대만 하고
지네들이 시작하고 결론 낸 한미 FTA도 반대만 하는 놈들이니 할 말이 없다.
亡國之臣---간사한 말로 아첨해 군주를 불의한 곳에 떨어지게 하고, 붕당을 만들어 군주의
총명을 가리고, 옳고 그름과 흑백의 구분도 없어서 군주의 잘못이 국내와 외국에 까지
들리게 하여 나라를 거듭 국제적 망신거리로 전락시킨 여의도 국회의원들 특히
해머를 휘두르고, 명패를 부순 년이나 탁자 위에 올라가 생쇼를 하는 강기갑이
같은 사람.
이러한 글을 관리나 의원들은 한번이라도 읽었을까?
우리는 육정을 표창하고 육사에 해당되는 이를 퇴출시키는 제도마련이 시급하다.
국민들이 계속해서 속을 썩이며 종노릇 만 할 수 없다.
이번 하남사람 칠백여 명이 해머를 휘두른 문학진 의원을 고발했다고 한다.
나도 하남사람으로서 쪽 팔렸는데 참가는 못했지만 이런 행동들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박정희 시대엔 박태준, 정일권 등 정말 국가를 위해 충성을 한 육정에 해당되는 인물이 많았고,
전두환 시대엔 이범석 외무, 서석준 부총리, 김재익 경제수석 등 기라성 같은 인물이 많았으며,
노태우 시대엔 돈만 처먹은 박철언,
김영삼 시대엔 아들이 다 해 처먹었고,
김대중 시대엔 경부고속을 목숨 걸고 반대한 놈들과 돈 처먹은 박지원이나 대통령 아들들.
노무현 시대엔 돈을 처먹은 안희정(현 민주당 최고위원)이나, 군대 안가려고
우수 2검지를 짜른 이광재 의원 등 부정적인 육사에 해당되는 놈들이 너무 많다.
이명박 시대엔 누가 있을까?
현재론 여당이 야당의 떼잽이에 밀려 비실비실 댈 때 아군인지 적군인지
가끔 아군에게 카운터펀치를 먹이는 근혜 공주가 가금 눈에 띄는데 正인지
邪인지 정체를 모르겠다.
이 글을 쓰며 나의 편협함이 친구들을 얼마나 곤혹스럽게 할까하는 조바심이 있지만,
새벽부터 너무나 한심한 뉴스와 미국의 신선한 뉴스를 접하다 보니 잔소릴 늘어놓는 모양이다.
난 북한에 가서 기름기 흐르는 당 간부가 맑은 계곡물에 담배꽁초를 던지는 (한국관광객은 손만
씻어도 벌금이다) 것도 보았고, 못 먹어 말라비틀어진 인민군병사와 초라한 인민들을 본 후
철저한 반공주의자가 되었고,
용산전쟁기념관에서 무려 3만7천여 명을 우리나라에서 전사시킨 기록을 본 후 미국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었다.
보수꼴통들은 국가 5적을 김대중, 박지원, 임동원, 김만복, 노무현이라고 하는데,
난 신 김가 5적을 김대중, 김정일, 김경준, 김대업, 김용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씨들은 왜 좌빨이가 많을까?
문익환, 문성근, 문성현, 문국현, 문학진, 문규현 등 아리송하다.
2009. 1. 29. 아침 석천 흥만 졸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느림의 미학 34 <만병통치>찔레나무,겨우살이,담쟁이 (0) | 2017.03.21 |
---|---|
느림의 미학 31 산과 비아그라 (0) | 2017.03.21 |
[스크랩] 느림의 미학 21 오늘은 술꾼에 대해서 논해볼까? (0) | 2017.03.21 |
[스크랩] 느림의 미학 9 "내사랑 막걸리" (0) | 2017.03.21 |
[스크랩] 느림의 미학8 "빗속의 미사리 제방" (0) | 2017.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