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화류계 40년!
오늘은 술꾼에 대해서 논해볼까.
술의 종류도 다양하겠거니와 독주, 순한술, 양주, 막걸리, 소주, 와인 등이 있듯이
우리네 술꾼들도 종류가 다양할듯 싶어 감히 계급별로 분류하고자 한다.
1등급 주신 酒神~ 마셔도 마시지 않은 거 같은 사람.
2등급 주선 酒仙~ 마셔서 얼굴이 살짝 홍조를 띄우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를 느끼게
하는 사람.
3등급 주성 酒聖~ 마시되 성스럽게 품위 유지하는 사람.
4등급 주황 酒皇~ 마시되 황제같이 호탕하게 마시는 사람.
5등급 주왕 酒王~ 마시되 왕과 같이 여러 사람을 거느리며 폼나게 마시는 사람.
6등급 주당 酒黨~ 마시되 혼자 안 마시고 무리를 지어서 마시는 사람.
7등급 주당 酒戇~ 마시되 어리석게 마시는 놈, 따라서 같은 주당이라도 구분이 필요할듯.
8등급 주접 酒摺~ 같이 마시되 두 번 다시 마시고 싶지 않은 바로 접어야 될 놈.
9등급 주광 酒狂~ 처먹어도 미친 놈 같이 처먹어 아에 미친 놈.
이렇게 9등급으로 분류 해보는데,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송년회와 이어지는 신년회에서 얼마나 퍼 마실까.
각자 자기의 이미지에 맞는 주도(酒道)를 지켜가며 건강도 챙겨야겠다.
금년 건강을 잃고 타계한 친구가 5명이나 되어 유난히도많다.
등외로
주책(酒責)~ 술 처먹고 주책이라고 만날 깨지는 놈.
주택(酒宅)~ 바깥에서는 못 마시고 집에서만 마시는 놈이 있지요.
진정한 주도(酒道)는 무엇일까.
어디에 있을까?
주신(酒神)은 못되더라도 주선(酒仙)이 될 수는 없을까.
석천 흥만 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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