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576 간신(奸臣)에 대한 용어 정리

김흥만 2020. 8. 8. 20:54

2020. 8. 6. 13;30

새벽부터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센 비바람이 불었다.

지금까지 140mm나 내렸으니 엄청 쏟아진 거다.

 

나라 곳곳에 벌어지는 홍수피해로 마음이 어수선하고, 뉴스를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파전이나 빈대떡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을 해야 마음이 풀어지기에 벗들과 막걸리 주전자를

기울여 술잔을 채운다.

 

친구가 내가 쓴 영사(佞邪)라는 말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영사(領事)라는 말은 외무 공무원이 외국에서 근무할 때 갖는 직명의

하나로 외교관을 뜻하는데,

나는 아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간교한 사람을 영사(佞邪)라고 칭한다.

2020. 8. 6. 13;30

새벽부터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센 비바람이 불었다.

지금까지 140mm나 내렸으니 엄청 쏟아진 거다.

 

나라 곳곳에 벌어지는 홍수피해로 마음이 어수선하고, 뉴스를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기도 하지만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은 파전이나 빈대떡을

안주 삼아 막걸리 한잔을 해야 마음이 풀어지기에 벗들과 막걸리 주전자를

기울여 술잔을 채운다.

 

친구가 내가 쓴 영사(佞邪)라는 말에 대해 사전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영사(領事)라는 말은 외무 공무원이 외국에서 근무할 때 갖는 직명의

하나로 외교관을 뜻하는데,

나는 아첨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간교한 사람을 영사(佞邪)라고 칭한다.

 

요즘 교만하고 거만하고 오만하고 자만하고 태만한 장관과 정치인들이 많다.

교만(驕慢)이란 잘난 체하는 태도로 겸손함이 없이 건방지다는 말이며,

자만(自慢)이란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우쭐거리며 뽐냄을

말한다.

 

오만(傲慢)이란 태도나 행동 따위가 방자하고 건방짐이며,

거만(倨慢)이란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건방진 태도를 말하며,

태만(怠慢)이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걸 말한다.

 

이런 부정적인 말을 듣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군자(君子) 소리를 듣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 않으니 나 역시 점점 혼매(昏昧)해진다.

 

공자는 군자란,

불우(不憂)라, 공적인 일에 전념을 다하기에 사사로운 근심이 없는 인자(仁者),

불혹(不惑)이라, 그릇된 사람이나 일에 미혹(迷惑)하지 않는 지자(知者),

불구(不懼)라, 매사에 떳떳하고 당당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는 용자(勇者),

이렇게 세 가지 유형의 사람으로 분류를 했다.

 

내가 아직 세상을 덜 살았을까, 아님 너무 부정적인 시야로 세상을 보는 건가.

불인(不仁), 무지(無知), 비겁(卑怯)으로 똘똘 뭉친 간신(奸臣)들은 허다한데

군자라는 호칭을 받을만한 사람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뉴스특보에 보름 전 다녀온 의암호에서 떠내려가는 인공수초 고정작업을 하던

배가 전복되어 공무원과 작업원 8명 중 1명은 구조되고, 1명은 숨진 채 발견

되었으며 5명은 실종이라고 한다.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공무원, 피해자를 구출하려다 목숨을

잃는 소방공무원이 점점 늘어 가는데 반해,

정작 타인의 흠을 잡고 도덕 훈계를 임살던 공적 인물들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로

언행 불일치와 범죄가 드러나고 있다.

 

진영논리로 이중 잣대로 말을 바꾸는 정치인들과 방송에 나와 떠드는 지식인과

지지자들의 적반하장 궤변을 보고 있으면 소인배(小人輩))라고 하기 보다는 다

대간신(大奸臣)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으니 참 큰일이로다.

 

대간(大奸)과 흉간(凶奸)이 판치는 세상,

2009년 북한에서 통보도 없이 황강 댐 물을 무단 방류하여 6명이나 희생자가

생겼는데, 이번에도 아무런 연락 없이 황강 댐 물을 방류하여 임진강 유역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더 큰 홍수피해를 당하는 중이다.

 

하필이면 오늘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는 북한에 대해 120억 원 정도인 천만 달러를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승인하였다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발표하는 걸 보며

억장이 무너진다.

 

700억 원짜리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자기네들 마음대로 폭파시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사과도 받지 못한 채 DMZ 평화통일 문화 공간 조성에 3년간

200여억 원을 지급하는 안건과 함께 심의 의결하였다니 이렇게 급하게 지원을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북한에 그렇게도 잘 보여야 통일부 장관직이 유지되는가.

빈 마음인 무심(無心)은 사라지고 긴 장마와 홍수에 지쳐간다.

또한 간신(奸臣)에 지치고 북한에 신물이 나니 이래저래 심통이 나는 날이다.

 

                                    2020. 8. 6.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