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58 죽창과 민주노총

김흥만 2017. 3. 22. 11:11


2009.  5.  21.

5~7년 전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은 경찰 의경으로 군복무를 했다.

시위에 수시로 투입되어 수차례 부상도 입고 복무기간 내내 병원을 들락거렸다.

군 생활 중 다쳐 힘든 생활과 부모의 애타는 심정을 민주로 포장한 개만도 못한 놈들은 알까?

 

나야 애비로서 태연하고 의연한 척을 하지만 집사람은 수시로 현장에 나가 눈물을 흘린다.

난들 힘들지 않았을까 단지 태연한 척 했을뿐이지.

 

며칠 전 대전 민주노총 시위에 투입된 강호석 일경(21세)이 연기를 뚫고 날아 들어온 죽창에

찔려 실명위기라고 한다.

21세 약관의 나이에 실명을 하면 그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민주노총? 국가? 

다 개똥이다.

책임질 놈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본인과 가족의 짐일뿐이다.

 

가슴이 답답하다.

어찌 나라가 이 지경까지 갔을까.

때만 되면 반복되는 민주노총의 불법폭력성은 정말 신물 나게 만든다.

 

미국에선 꼬리 바짝 내리고 폴리스라인 지키더니 한국에선 불법 도로점거를 하고 죽창이나

휘두르니 미국의 엄한 공권력이 새삼 부럽기만 하다.

 

<죽창>을 막대기라고 하는 민주노총!

니들이 막대기라고 주장하는 죽창에 대해서 아는가?

 

죽창은 창류 중 하나로 제갈공명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무기이다.

길이가 6m 정도로서 이번에 민주노총이 사용한 5m짜리와 거의 같다.

죽창은 부드럽고 굳센 날이 매우 견고하고 날카로운 장점이 있으며 적은 힘을 들이고도

깊이 찌를 수 있으며 허리부분을 잠시 굽혀 놓아도 곧바로 펴지는 탄력성이 있다.

 

죽창을 쓸 때는 복잡한 기예가 필요 없다.

단지 긴 창끝의 날카로운 날로써 좌우로 파상공격을 감행하며 다수의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기에 평지에서는 최고의 위력을 발휘한다.

 

6.25전쟁 때 피에 굶주린 빨갱이들이 붉은 완장을 차고 죽창으로 선암사 주지스님을

비롯해 많은 양민을 죽였다.

 

지금과 같은 민주화 시대에도 죽창이 난무하는 나라이니 국민들이 어찌 안심을 하고 살까.

신문보도에 의하면 민주노총 시위대는 만장 깃발을 달았던 죽봉을 땅바닥에 내리쳐

뾰족한 죽창으로 만들고 수십 갈래로 갈라진 대나무 끝을 진압경찰의 안면보호 격자망

사이로 찔러 넣으며 얼굴을 공격했다 한다

 

시위대 맨 앞에는 여전히 수염 길른 한상렬, 대머리 박석운, 오종렬, 이번엔 백기완이도

보이더니 비겁하게도 충돌되기 직전 지네들은 뒤로 빠진다.

지난번 다 구속된 걸로 보도됐는데 지엄하신 판사님들이 재범의 우려가 없고 도주인멸을

하지 않을 거라고 하며 다 풀어준 모양이다.

 

민주노총의 구성원은 대부분 전교조 선생들이다.

대학교 다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복무 중인 제자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놈들이

과연 스승으로서 자격이 있을까.

원래 민주노총은 목적을 위해 수단절차의 합법성이 필요 없다고 믿는 조직이다.

 

법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할 대법관의 신분으로서 "절차와 규정은 안 지킬 수도 있다며

4.19와 6월 항쟁도 절차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하는 노무현이 임명한 박시환 대법관,

조직의 장으로서 담당판사에 서둘러 판결하라고 지시했다 해서

재판권 침해니 하며 신영철 대법관 한 사람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가는 판사들이 수두룩하다.

 

그 사람들이 촛불시위에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난리들을 칠까?

아마도 그 판사들은 헌법 위에 상위법을  떼법과 국민정서법, 촛불시위법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국민은 법관의 양식과 법률해석 능력을 믿고 자신의 이해가 걸린 일을 판결에 맡겼는데,

이제 우리 법원은 국민의 불신으로 이미 치욕을 당했으니 아예 코미디를 연출한 거다.

 

난 김대중 시대부터 민주, 연합, 참여, 정의, 전국, 범국민, 우리끼리, 통일, 진보, 민족,

해방이라는 글자와 말만 들으면 두드러기가 난다.

 

해방신학에 몰두하는 좌파 신부.

민중신학에 몰두하는 좌파 목사.

민중불교에 몰두하는 좌파 승려.

우리는 작년 촛불시위 때 이러한 면면을 다 봤다.

 

위정자들이여!

엄정한 대처니 엄중한 처벌이니 말장난만 하지 말고 법치질서를 확립해주소서!

진정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면 무엇이 두렵고 무서운가,

후세의 백성들이나 사가(史家)들은 지금의 위정자들을 분명히 평가할 것이다.


다친 의경의 조속한 회복을 바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말이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2009.  5.  21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