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느림의 미학 84 훈장 이야기

김흥만 2017. 3. 24. 20:58


2009.  12.  15.

12월2일 주금산~철마산을 산행한 후 술 한잔하기로 한 <성기>의 집을 찾는다.

 

정갈하게 정리된 거실에 '훈장'이 장식되어 있어 자세히 들여다봐도 무슨 훈장인지

모르겠다.

경찰 정복차림의 부친<고 김용학 경무관 님>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평화롭게 찍은

가족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연도로 봐선 아마도 60년 대 중반~자유당~민주당 정권시절인 거 같은데 성기도

자세히 기억 못한다.

 

태극 아님 화랑무공훈장인가,

어느 책에선가 성기 부친이신 <고 김용학 경무관님>의 빨치산 토벌 등의 무용담을

본 적이 있어 애써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이내 고개를 흔든다.

 

밀리터리 매니아임을 자칭하면서도 '무공훈장'을 구분 못하다니 아직도 멀었다는

자괴감이 온다.

 

<훈장>이라?

12월 9일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대청해전>에서 승리한 유공자들에게 전군지휘관

회의에서 장병 47명에 대하여 훈, 포장수여식을 거행하고 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대중 정권이나 노무현 정권 등 좌파정권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낼 행사인데 훈장을

수여하다니 정권이 바뀌었음을 이제 실감한다.

 

제일 앞에서 북한 해군의 포탄 15여발을 맞으며 치열한 전투를 벌렸던 참수리 325호

정장 김상훈 대위가<충무무공훈장>, 236 편대장 고승범 소령과 233 편대장 연제영

소령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참수리 328 정장인 김성완 대위, 336 정장 강동완 대위, 338 정장 김상욱 대위는

<인헌무공훈장>을 받았다.

특히 연제영소령은 1차 연평해전 시 참수리 357 정장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아 2회

화랑무공훈장을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김상훈 대위가 지휘한 참수리 325정은 NLL을 침범한 북한경비정 383호에 대해 차단

기동을 하다 피탄된 후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하여 북한군에 큰 피해를 주고 퇴각

시켰는데 그의 말이 나의 가슴을 때리며 진한 감동을 준다.

 

"우리는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길 것이다"

"당시 피탄이 쏟아지는 상황이었지만 어떤 두려움도 없이 교전수칙에 따라 전투준비태세를

비했고 교육훈련을 받은 대로 대응했다."

"적의 포대에서 화염이 보이면 즉각 응사하라"

 

그는 사격명령과 동시에 대원들에게 "누구라도 손끝 하나라도 다치면 안 된다."고 명령하며

함정의 방탄격벽 뒤로 엄폐해 공격할 것을 지시했다.

 

이런 그의 정확하고도 신속한 대응명령은 아군 측에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북한함정을 처참하게 무력화시켜 반파된 채 다른 함정에 의해 예인되는 수모를 줬다.

 

40mm 함포 사수인 정석재 중사는"함포사격은 제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두렵다거나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는데 정말 믿음직스럽다.

 

서해교전 시간대별 상황을 보자.

 

-10시 33분 =아군 백령도 레이더기지 적 경비정 기동포착

-11시 22분~25분=아군 2함대 경고통신(2회)

  내용:"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

-11시 27분=북한 경비정 NLL침범(대청도 동방6.3마일/11.3km)

-11시 28분~31분=아군2함대 경고통신 2회

  내용: "귀선은 우리 경고에도 침범행위를 계속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북상하지 않을시 사격하겠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귀선에 있음을 경고한다."

-11시 32분=아군 2함대 사격 경고통신 1회~적 경비정 지속 침범 1.2마일/2.2km

-11시 36분=아군 고속정 적 경비정 전방에 경고사격

-11시 37분=적 경비정에서 아군 고속정에 약 50여 발 직접 사격

     아군 고속정 참수리 325호 좌현 함교와 조타실 사이 외부격벽에 15여 발

     피탄-인원 장비 피해 없음.

-11시3 7분 336, 338 등 아군고속정 대응사격 실시

-11시4 0분=적 경비정 NLL 통과 북상 상황 종료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 좌파정권의 대통령 지시에 의해 경고방송~

시위기동~차단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 등  5단계의 얼빠진 명령으로

<고 윤영하 소령>등 6명의 전사자와 18명의 부상자를 냈으나,

이번 해전에선 경고방송~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신속한 보복타격이 가능했다.

즉, 김대중 정권의 명령체계와 달리 우리 군은 선제공격을 해올 경우 발포여부를

상관에 묻지 않고 지체 없이 보복타격을 할 수 있었다.

 

대통령, 장관, 참모총장 등이 외면한 2차 서해해전의 영결식과 홀대에 화가 난

<고 한상국 중사>의 부인은 잠시나마 이 나라를 버리고 타국에서 고생을 하다 정권이

바뀐 후 돌아왔다.

 

장렬하게 전사한 윤영하 함장, 한동안 침몰한 함정 속에서 시신을 꺼내지 못했던

한상국님, 조천형님,

20mm 벌컨포 사수로 전사할 때까지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22포 사수 황도현님,

M60 사수로 자신의 몸을 은폐하지 않고 갑판 중앙에서 대응 사격 중 전사한 서후원님,

부상자를 돌보며 전투하다 전사한 박동혁님,

부상으로 다리를 절단한 이희완님들의 거룩한 행동을 난 지금도 기억한다.

 

또한 그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웃음인지 비웃음인지 난 분명히 보았고, 이내 국민의 정부에

대해 등을 돌린다.

 

훈장은 이렇게 분류한다.

 

훈장의 종류>

무궁화대훈장(無窮花大勳章, Grand Order of Mugunghwa)

건국훈장(建國勳章, Order of Merit for National Foundation)

국민훈장(國民勳章, Order of Civil Merit)

  •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무공훈장(武功勳章, Order of Military Merit)

근정훈장(勤政勳章, Order of Service Merit)

  • 청조장,황조장,홍조장,녹조장,옥조장

보국훈장(保國勳章, Order of National Security Merit)

  • 통일장 Tong-il Medal.png,국선장,천수장,삼일장,광복장
 

수교훈장(修交勳章, Order of Diplomatic Service Merit)

 

산업훈장(産業勳章, Order of Industrial Service Merit)

  • 금탑,은탑,동탑,철탑,석탑

 

새마을훈장(새마을勳章, Order of Saemaeul Service Merit)

  • 자립장,자조장,협동장,근면장,노력장

 

문화훈장(文化勳章, Order of Culture Merit)

  • 금관,은관,보관,옥관,화관

 

체육훈장(體育勳章, Order of Sport Merit)

  • 청룡장,맹호장,거상장,백마장,기린장

 

과학기술훈장(科學技術勳章, Order of Science and Technology Merit)

  • 창조장,혁신장,웅비장,도약장,진보장

 

포상절차

정부 서훈절차는 추천기관에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대상자를 추천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이를 심사하여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수상대상자를 확정하고 친수 또는 전수함으로써 완료된다.

.

훈장중< 무공훈장>은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무공훈장의 종류


 

 

 

 태극무공훈장

 

 전투에 참가하여

필사의 각오로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여 부대의

승패를 좌우하고

그 공적을 군 내외적으로

선향할만한 유공자

 

 

 

 을지무공훈장

 

 

 전투에 참가하여

샘명의 위험과

난관을 극복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작전을

유리하게 전개

그 공적을 국가적으로

선양할만한 유공자

 

 

 

충무무공훈장 

 

 

 전투에 참가하여

샘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중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그 공적을

군 내외적으로

선양할 만한 유공자

 

 

 화랑무공훈장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헌신

분투하여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

 

 

 인헌무공훈장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분투

노력하여 부여된

임무정도 이상의

능력을 발휘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


 

그들은 3~5등급을 받았는데 더 높은 등급은 안 되었을까? 

 

일부 얼치기 친북좌파 세력들은 "북이 봐준거다 확전을 원하지 않아서 퇴각했고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라고 옹호한다.

NL, PD 계열의 민노당, 민노총, 전교조, 진보신당, 민주당 일부 세력들의

<우리 민족끼리>라는 어설픈 거짓말에 언제까지 우리는 농락 당하여야 하는걸까.

 

어떤 얼치기 국회의원은 5천여 발을 쏘았는데 왜 격침시키지 못했는가? 하며 우리 군을

의심한다.

군대도 못가본 한심한 국회의원으로 인마살상용 탄과 고폭탄 등을 구별 못하는 할말이 없다.

 

지난 10일 발생한 3차 서해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북측 경비정 공격에 인명살상 무기인

'파열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열탄은 북측 경비정 10미터 상공에서 폭발해 수천 개의 파편으로 퍼져
함포사격 때

갑판 위로 나와야 하는 북한 군인들을 살상하거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군 관계자는 "대청해전(서해교전) 당시 2개 고속정
편대에서

20mm 발칸포와 40mm 함포 4950발을 쏜 것을 비롯해 후방에 있던 울산급 호위함

전남호 (1,800t)와 초계함 순천함(1,200t)에서도 76mm 함포 10여 발을 발사해 아군

고속정 지원에 나섰는데, 이 포탄에 일부 파열탄이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파열탄은 지난 2002년 2차 서해교전 때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서해교전에서 북측 경비정의 직접 사격시 우리 고속정은 외부 격벽에 15발의

피탄 흔적만 남기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제공격을 받고도 우린 멀쩡하고 북한 경비정은 왜 큰 손상을 입었을까?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각종 첨단장비 등 함정의 성능차이를 말한다.

배수량(참수리 150톤,북한 상해급 131톤)과 무기탑재는 비슷하다.

 

참수리는 이탈리아의 브레다사 제품인 40mm 함포와 분당 2,700~3,300발의

포탄의 비를 퍼붓는 20mm 시벌컨포와 12.7mm 구경 K-6 중기관총으로 무장했는데,

북한의 상해급 경비정은 37mm및 25mm를 장착했다.

 

여기서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함포의 정확도이다.

우리 고속정은 컴퓨터에 의해 자동으로 조정돼 파도로 흔들려도 거의 백발백중이라

하는데, 북한 경비정은 60년 대에 중국에서 건조돤  상해급으로 사수가 일일이 눈으로

보며 수동으로 조준해 사격해야 하니 파도에 흔들리면 정확히 명중시키기 힘들다.

 

우리측도 15발 가량이 피탄되었는데 2002년 후로 방탄장비를 강화하고, 장병들에게

신형 방탄 헬멧을 지급한 덕을 봤다.

 

최신 통신전자장비를 운용하는 첨단지휘통제 C-41 시스템은 우리 해군을 압도적인

우위에 설 수 있게 만드는 요소이다.

함대사령부는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를 통해 교전상황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듯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지휘할 수 있었는데, 즉 미정찰위성과 U-2기, 금강, 백두정찰기,

P-3C초계기 등에서 정보를 받아 당해역의 남북한 함정들의 움직임을  대형스크린에서

손바닥 들여다보듯 한눈에 본다.

전문가들은 북한해군의 통제장비는 우리 해군에 비해 10년 이상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한다.

 

어떤 이는 말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게 커 어떻게 나라를 지킬까"하고 말이다.

난 우리 젊은이와 군대를 무한 신뢰한다.

저놈들은 열심히 수동포를 돌리지만 우린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전투를 한다.

 

국민들의 성원 속에 진수된 유도탄고속정 <윤영하>함이 워터제트추진기등의 수리로 이번

해전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최신예 유도탄고속정(PKG) 1번 함인 윤영하함, 지난 9월에 한상국함, 조천형함에 이어

이번 12월11일 4, 5번함인 황도현함,서후원함을 진수했다.

향후 6번함인 박동혁함 등  24척을 진수할 예정인데, 이 고속정들은 이번 연평해전에서

전투를 벌렸던 참수리급 고속정에 비해 대함전, 대공전, 전자전 및 함포지원 사격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사거리 140km의 <해성> 대함 미사일과 76mm함포, 분당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40mm

함포를 장착했다.

특히 선체는 스텔스 기법을 적용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최대한 피하도록 설계됐으며

방화격벽이 겹겹이 설치되어 생존력을 높였다.

 

어망의 영향을 적게 받고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신속기동을 할수 있게 기존의 스크루를

없애고, 물 분사방식인 2만7천 마력짜리 <워터제트추진기>를 국내기술로 장착했으며,

3차원 레이더를 활용해 표적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 공격방법을 제시하는 국산전투

체계를 갖춘 전투함으로

길이 63m, 폭 9m, 최대속력 40노트/74km에 승조원 40여 명이다.

 

 

<훈장>은 정당하게 받아야 할 사람이 받아야 한다.

 

특별한 공적도 없이 근속기간 33년을 채웠다 하여 전교조도 받는 훈장,

부동산 투기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에도 부동산 정책을 잘 세웠다 하여 

재경부 김모 세제실장과 건교부 권모 기획관리실장 등이 받은 훈장,

정권에 충성하였다 하여 정권 말기에 양모 비서관 등 이놈 저놈 가리지 않고

주는 훈장,


뇌물 받아 처먹고 감옥에 간 전군표 국세청장 같은 놈들도 훈장을 자랑하는 나라이기에

<훈장>의 격이 점점 떨어지는 아쉬움 속에 몇 자 적어본다.

 

                                                      2009.  12.  15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