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좋아하는 민병덕 부행장 딸 결혼식이다.
혹시나 늦을까 산에도 가지 않고, 새벽 운동 후 예식장으로 간다.
예식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식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축하객들이 와 있고,
가깝게 지냈던 지점장들과 시간 약속을 했지만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이번 정부와 힘겨루기에서 혼났던 강정원 행장도 오고 여원식 부행장도 보인다.
후배 지점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석에 서 있다 보니 난 철저히 혼자다.
얼마 전까지 현역이었던 신분은 어느새 '이방인'으로 전락했다.
몇몇 후배 지점장들은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하며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지만,
내 위에 상사로 군림했던 인간들은 일언반구 이야기도 없다.
은퇴 생활 2년 여 그러한 분위기엔 이미 익숙해졌지만, 이내 멋적은 웃음을 지며
귀가를 서두른다.
이방인(異邦人)이라면 기독교에서 이야기하는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란 건데
어느새 난 철저한 이방인이 되었던 거다.
미국 상원은 이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14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사건 초기부터,
"한나라당은 북한 소행이다~민주당과 민노당 애들은 북한 소행일리 없다"
"수중 비접촉 폭발이라니~ 못 믿겠다 아니 안 믿겠다"라고 싸움지랄 하더니,
아에 '유시민'이는 어뢰폭발이 소설 쓰는 거라고 한다.
이놈들은 과연 한국 국회의원인가 아님 김정일의 나팔수인가?
천안함에 대한 공격은 존엄한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공격이요,
바로 한국 국회에 대한 공격인데, 자기 자신들은 공격을 당하고서도 단결하지 못한다.
'민주당 추천 신상철 조사위원'은 라디오와 좌파매체에 대놓고 천안함 사건은
"좌초하였거나 다른 선체와 충돌했는데 미군측 군함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추천한 민주당은 모른다 하다가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서도 조사위원의
교체 요구를 수용 못하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인터넷에서 괴담이 출몰하는 건 어쩔 수 없더라도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수중 비접촉 폭발'의 결론을 냈는데도 괴담수준에도 못 미치는 황당한 주장들을 펴고
있으니 이런 황당한 이방인들이 어디 있겠는가.
국가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국회를 둔 우리나라의 안보 현실이 한심하다.
이방인들이 가득찬 국회를 둔 우리나라의 안보는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놈들을 먹여 살리려구 우리 백성들은 뜨거운 햇빛아래 피땀 흘리며 고생한다.
앞이 안 보인다.
김대중, 노무현 좌파정권 10년을 끝내기 위해 국민들이 똘똘 뭉쳐 530만 표 차로 이긴
이명박 정부인데도 독재정권이라 우기는 좌파애들이 사방에 들끓어 다음을 아우를 수 있는
지도자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의 부상(浮上)과 일본의 독자노선은 우리의 미래에 북한의 변수 못지 않게 중요한
변수로 다가온다.
북한을 제새끼로 끼고 있는 중국을 우리한테 우호적이거나 협조적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낭만을 버리고, 전후(戰後) 60년의 안일함에서 깨어나는 일본을 두려운 눈으로 지켜보고
경계를 해아하는 중요한 시점이기에 다음 대통령을 꿈꾸는 자는 중국과 일본, 미국 사이에서
한국의 진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인기 좋다는 '박근혜'는 철저한 이방인이다.
선거의 도움을 요청하면 선거는 현재 지도부 체제하에 치뤄야 한다. 라며 발을 뺀다.
허긴 맞는 말이겠지.
선거에 실패하면 자기 탓이 아니고 지도부탓이니, 성공하면 자기가 안 나선 게 도와준
거라고 공치사 하겠지.
백의종군한 이순신 장군 보기가 부끄럽지가 않은가?
우리나라가 번듯해지고 잘 살기 위해서는 다음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하는데 갑갑하다.
시대적 통찰력과 먼 미래를 보는 위대한 지도자가 그리도 없을까?
힘든 시절에 경제를 살린 박정희 대통령도 나타났고, 정주영, 이병철 회장도 나타나
우리 백성들의 배고픔과 고단함을 없애 주었는데,
그런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고 꼼수만 피우는 정치꾼들만 보이니 정말 답답하다.
다음 대통령에 나서고자 하는 인간들은 모두 뒤에 숨었고 비겁한 사람들만 보인다.
며칠 후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다.
누가 도지사, 시장, 군수, 교육감이 되던 난 관심이 없지만,
우리 모두 이방인 노릇을 하거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 인간들을 배척하자.
5년간 세금도 제대로 못낸 무능한 인간, 군대에 가기 싫어 고의로 손가락을 자른 자,
폭력 사기전과자,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는 기회주의자, 이기적 정치꾼, 파벌꾼,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지 않고 이념적으로 대한민국을 부정한자들을 철저히 배척하여
지방지치단체와 국회에 발을 못 붙이게 하자.
2010. 5. 17. 검단산에서 막걸리 한잔하니 넋두리가 나온다.
석천 흥만 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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