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795 사람을 찾습니다.

2024.  3.  24. 

Tv를 틀어도, 신문을 펼쳐도, 인터넷에 들어가도 국회의원

선거에 관한 기사로 도배를 해 신명 나는 기사를 찾을 수가

없다.

 

온갖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신성하고

엄숙해야 할 국민의 선거권을 희화화(戱畵化)하고 나라꼴을

우습게 만드는 행태를 지켜보면서 울화통이 터진다. 

 

전과 4범으로 숱하게 재판을 받고 있는 제1야당 대표,

1, 2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가 정당을 창당했고,

심지어는 전 야당대표로서 죄를 지어 감옥에 수감 중인

형사피고인도 창당을 하는 기상천외한 일도 벌어졌다.

 

이들 범죄자, 범죄 혐의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국회권력을

장악하여 대통령을 탄핵하고 현 정권이 검찰독재정권

이라며 무너뜨리겠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이밖에도 대한민국의 전복을 꾀하다가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진당 후신인 진보당이 이상한 선거제도에 의해

민주당을 숙주로 삼아 국회 진출이 확정된 거나 다름없게

되었다.

 

몰지각한 유권자들에 의해 이들 범법자들이 대거 당선

되겠지만 총선일인 4월 10일까지 나는 주권자로서 시한부

왕(王) 노릇을 해야겠다.

 

물론 4월 10일이 지나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부패한

정치꾼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삶이 또 지속되겠지만

말이다.

 

언젠가 이한우의 간신열전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난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다운 임금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아홉 가지(九思)를 말했는데 신하의 조건도 다르지 않다.

 

볼 때는 눈 밝음을,

들을 때는 귀 밝음을,

낯빛을 취할 때는 따스함을,

용모를 취할 때는 공손함을,

 

말을 할 때는 진실을,

일을 할 때는 주도면밀함을, 

의문이 날 때는 질문 던지기를, 

화가 날 때는 그로 인해 닥칠 어려움을,

이득을 보았을 때는 마땅한지 아닌지를 생각하라고 했다.

 

임시 왕(王)이 된 주권자들은 공자의 구사(九思)를 생각하며

이번 선거에서 올바른 사람, 사람다운 사람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까.

 

삼한시대에는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소도(蘇塗)가 있었다.

천군이 다스리는 소도는 죄인들이 도망쳐 그곳에 숨으면

잡을 수가 없었기에 고대 범죄자의 도피처가 되었다.

 

민주화 운동권자들이 명동성당을 도피처로 삼았다면,

국회가 현대판 소도가 되어 범죄자들의 방탄 도피처가

된 지 오래다.

 

등록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후안무치(厚顔無恥),

인면수심(人面獸心), 적반하장(賊反荷杖), 내로남불은

기본이고 파렴치한(破廉恥漢)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가

부족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이젠 저들이 저지르는 반헌법적인 정치행태, 반법치적인

행태가 지긋지긋하다.

뱀의 혓바닥이 날름거리듯 저들이 내뱉는 교언영색(巧言

令色)에도 질렸지만 철판보다 낯짝이 더 두꺼운 자들의

교언후안(巧言厚顔)을 수시로 보고 있으려니 머릿속에서

열불이 난다.

 

우리는 불법과 비리의 혐의를 받는 정치인과 나라를 전복

시키려는 종북세력을 반드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하는

시대적인 소명을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량한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백성들이

노련하고 부패한 정치꾼들을 척결할 수 있으려나.

 

반헌법적인 현상에 대해 나 포함 주권자들은 부패 정치인들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하는데,

보나마나 몰지각한 유권자들과 부패한 정치꾼들이 부화뇌동

(咐和雷同)하겠지.

 

국회는 이미 범죄자들의 방탄 놀이터가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파렴치(破廉恥) 국회 4년이 두려워 오늘도

사람다운 사람을 찾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2024.  3.  24.

                               석천  흥만  졸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