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163 머피의 법칙 영남알프스2 <휴양림~간월재~신불산~영축산~파래소폭포> 참 묘하다. 이 글을 쓰면서 마무리 단계에 스크립터 에러가 나며 다 날아갔다. 영남알프스를 종주한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도 '머피의 법칙'이 계속 진행되는 모양이다. 복구를 시도하였으나 이미 날아가 며칠간의 작업이 허망하다. 겨우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쓰지만 이미 휴대폰의 메..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62 머피의 법칙~영남알프스1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주암>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하루 내내 '머피의 법칙'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2011. 9. 21. 04;00시 가을이 오면 무작정 떠나고 싶은 순간이 오고 마음이 설렌다. 괴산, 상주를 지나며 아침노을 속에 여명이 불탄다. 조령산과 이화령의 백두대간이 장엄하게 펼쳐지고, 금오산, 팔공산을 지나며..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61 9월이 오는 소리 무의도 호룡곡산 국사봉<230m> 2011. 9. 3. [ 9월 코스모스 아래에서 부르는 귀뚜라미 노랫소리에 잠이 깨니, 9월은 산 넘고 물 건너 어느새 내 앞에 와 있었네. 초록이 지천이라 앞뜰에 애기사과도 파래 여름시계가 느려터진 줄만 알았지. 색을 따라 가을이 오는 줄만 알았는데 귀뚜라미 노래 눈감고 가만히 들어보니 가을..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60 노무현과 척확무색(尺蠖無色) 2011. 8. 20. 새벽 노을이 불타오른다. 새벽에 노을이 생기면 비가 오는데, 오늘은 얼마나 쏟아지려나?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에 '나쁜 투표'하지 말라고 피켓을 든 여자들이 서있다. 알바인지 집안 살림에 무관심해 살림은 개판으로 하고 바깥으로만 도는 여자들인지 민주당 사람들인 모양이..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9 춘천 검봉산(530m)의 말장화 2011. 8. 14. 비 갠 날.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맑은 하늘과 태양이 어느새 물속에 내려와 여름의 하루를 시작한다. [ 태양 동해바다를 건너고 예봉산을 거침없이 넘은 태양이 하늘로 솟는다. 서두르지도 않고 지체하지도 않고 온 누리의 구석구석을 비춘다. 그래~태양아! 그늘져 보이지 ..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8 나의 헤진 운동화와 그리운 아버지 2012. 8. 13. 05;00 미사리 산책길의 반환점인 4.5km를 돌아서는 순간 신발바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작년 11월 '해남 두륜산' 하산 길에서도 등산화 뒤창이 벌어져 곤란했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니 운동화 밑창이 벌어졌다. 하긴 꽤 오래도 신었다. 운동화 세 켤레를 교대로 신다보니 세월.. 나의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7 한쪽 눈으로 보는 세상 2012. 8. 11. 최봉길 백수 선배 말이 맞다. 현역 때는 멀쩡하던 몸이 "은퇴하면 여기저기 망가져 나타난다."라는 말이 남의 일인 줄만 알았지. 장자(莊子)는 "먹는 나이는 거절할 수 없고, 흐르는 시간은 멈추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나이 탓인지 머리가 좀 좋아지니 이번엔 '눈'이 말썽이다. .. 나의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6 예수를 믿는 자들이여 나에게 돌을 던져라<강촌역> 2011. 7. 27 새벽 TV에선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방송한다. 오늘은 강촌역에 있는 검봉산 등반일정인데 어쩌나. 어젯밤 가평에서 퇴계원 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의 중간까지 물이 차올라 간신히 왔는데 괜찮을까. 창밖을 내다보니 한 치 앞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5 원주 백운산(1,087m)의 건망증 2011. 7. 7. 아프다. 며칠째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편두통과는 다르게 머리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겁고 아프고 피곤하다. 날짜를 헤아려 보니 보름째인가? 그새 머리에 있는 종양이 커졌나? 검사를 해야 하나? MRI, CT 촬영하라고 할 텐데 백수라 시간은 있지만 커졌으면 어쩌나? 양성이라도 .. 여행 이야기 2017.03.25
느림의 미학 154 몽환의 산 오대산 비로봉(1,563m) 2011. 6. 22. 07;00 나는 떠난다. 나는 나를 버리고자 떠난다. 모든 것을 훌훌 던지고 떠난다. 일상에서 멀어질수록 마음이 편하다. 어디에 나의 그리움이 있을까? 나는 그리움을 찾아 떠난다. 09;00 오늘 오대산에서 나는 어떤 추억을 남길까. 대자연 속으로 들어오니 실타래처럼 엮였던 마음이 .. 여행 이야기 2017.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