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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846 단풍나무의 형님 '붉나무'

2024.  11.  9.  10;00요즘 산이나 둘레길을 돌다 보면 단풍나무보다 더 붉은 단풍을 양지바른 곳에서 볼 수 있다. 너무 흔해서 무심코 지나치기 좋은 나무,그 나무가 옻나무 종류인 '붉나무'로 이름이 조금 특이하다. 비단 붉나무만 이름이 특이할까,천관산에 올랐다가 장흥 해안가에서 만난 돈나무(갯똥나무), 뭔나무, 아왜나무, 고령 미숭산 고분군 들머리의 꽝꽝나무, 딱총나무, 변산에서 만난 호랑가시나무,  울릉도의 너도 밤나무, 나도 밤나무,광릉수목원의 덜꿩나무,하남 경정장의 박태기나무와10월 30일 청태산에서 만난 '청시닥나무'가내가 만난 특이한 나무이다. 이밖에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꾸지뽕나무, 때죽나무, 노루발나무, 중대가리나무(僧頭木), 쥐똥나무, 다정큼나무, 작살나무,  쉬나무, 화살..

나의 이야기 2024.11.09

느림의 미학 845 쪽빛 하늘

2024.  11.  6.  11;00하늘이 시퍼렇게 멍들었다.짙은 푸른색으로 찬란히 빛나는 하늘을 보며 현기증이 났다. 저게 뭐지?하늘에서 낙하산을 탄 특전사 용사들이 내려온다.어느 정도 높이에서 점프했을까,떨릴까, 긴장될까, 무서울까, 아니면 희열을 느낄까. 목덜미를 파고드는 바람이 제법 차다.용사들의 낙하산이 바람의 힘에 의해 빙글빙글 돌기도 하는데 무사히 랜딩(landing)을 할까. 시야에서 낙하산이 사라졌다.여기서 볼 수는 없지만 미사리 랜딩 목표지에 안전하게 착지하였겠지. 하늘빛 참 맑고 곱다.옛 선조들은 저런 하늘을 '쪽빛 하늘'이라 했다.쪽빛은 남색(藍色)으로 짙은 푸른빛을 말한다.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깔을 표현할 때 '보남파초노주빨..

나의 이야기 2024.11.06

느림의 미학 844 무아(無我)의 길을 품은 '풍수원 성당'

2024.  10.  30.  10;30횡성호 둘레길 주차장의 분위기가 묘하다.관광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의 표정이 일그러졌고,우리 또한 통행금지가 된 둘레길 들머리의 광경에한숨이 나온다. 주차장 지킴이는 지난 금요일 횡성에 폭우가 내렸고,미처 물을 빼지 못해 호수 둘레길이 몽땅 물에 잠겼으며,  물을 빼더라도 피해복구 및 안전점검에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숲 체원' 등으로 목적지를 바꾸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한다. 이번에도 여행은 미완성인가.모처럼 잡은 일박 산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국립 횡성 숲 체원'의 숲길을 걸을까 망설이다가 청태산 자연휴양림 잣나무 숲길로 행선지를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누구의 잘못인가,관리인은 홈페이지에 입장불가라고 공지를 하였다는데그 공지를 보고 올 사람이 과연 몇..

여행 이야기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