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1. 04;30그놈의 버릇 참 고약하다.여행의 고단함으로 아침까지 늘어지게 자야 하는데 새벽 4시가 되자 자동으로 눈이 떠졌으니 이 습관은 평생 고칠 수가 없는 모양이다. 꼬끼요♬!수십 년 만에 들리는 닭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인다.암탉은 울지 못한다.그렇다면 수탉은 어디서 우는 걸까. 고향집 사립문옆에 닭장이 있었고 뒤꼍에는 돼지우리가 있었다.굴뚝 아래 토끼장이 있었고, 토끼장 옆 나무상자에는 이맘때 딴 땡감이 가득 들었고 홍시가 될 때마다 식구들이 간식으로 꺼내 먹었다. 어느 날 족제비가 토끼장 철망을 교묘하게 뜯고 들어가 토끼 한 마리는 물어가고 나머지는 다 물어 죽였는데 조금 사나운 수탉이 있는 닭장은 건드리지 않았다. 수탉은 싸움닭으로 많은 암탉을 거느렸으니 감히침범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