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5. 11;30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세상은 텅 비어 간다. 들판도, 산도 모든 걸 다 내려놓고 텅 비어가는데 유독 성불산만 소나무의 초록이 꽉 찼다. 예정보다 1시간 반 이상 늦게 도착한 괴산 성불산, 이 산속의 세상은 어떨까. 새로운 산을 오를 때마다 설렘이 가득하다. 이것 또한 역마살(驛馬煞)이 강한 산병(山病) 아니겠는가. 성불산 매표소 아주머니는 사방댐을 건너면 바로 등산로 입구라 했다. 난이도는 보통이며 정상까지 1시간 반정도, 빠른 사람은 왕복 2시간 반이면 된다고 한다. 충청도 아주머니의 말을 믿어야 할까. 미리 등산지도를 보고 자료 등을 확인했으면 처음부터 이 코스를 선택하지 않았을 텐데, 들머리부터 시작되는 급경사는 성불산 산행의 난이도를 추정하게 한다. 여러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