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20. 11;00 "개근거지"라니? 조정경기장 행사장에서 초등학생 둘이 대화를 나눈다. '개근거지'라는 말은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요즘 유행하는 말로, 즉 학교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등교를 하여 개근상(皆勤賞)을 받는 학생을 개근거지라 한다는 거다. 형편이 어려워 교외 체험학습이나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빗대서 개근거지라고 놀리는 말을 들으며 세상 참 많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 이 대목에서 "나 때는~" 이런 이야기를 쓰면 '라떼노인'이라고 핀잔을 받겠지. 사실 예전 학교나 직장에서 '개근'이라는 의미는 성실의 대명사였다. 담임 선생님이었던 고 정동환 선생님과 다른 은사들께서도 한결같이 말씀하셨다. 상(賞)의 종류로 우등상, 모범상, 개근상, 정근상 등 여러 상이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