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5. 11;07나는 지하철을 타는 시간도 그냥 허투루 흘리지 않기에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님 조용히 지나갈까, 자리에 앉아 슬며시 주위를 둘러본다. 눈을 감았다.개념은 무념무상(無念無想)인데, 굳이 명칭을 붙이자면 '마음을 챙기는 명상'이라 할까. 옆사람이 모를 정도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내쉬고 들숨과 날숨이 끝나자 호흡의 감각이 조금씩 달라진다. 잠시 명상(冥想)을 빙자한 '멍 때리기'를 하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생각의 물줄기가 터졌는지 별별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내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가방에서 꺼낸 책에 집중을 하고 내 앞 맞은편에 앉은 젊은 여인도 책을 읽는다. 지하철 좌석에 앉은 사람 거의 모두가 휴대폰을 보고있던지 아니면 눈을 감고 있는데,책을 보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