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 09;00 어느새 12월, 금년의 마지막 달이다. 탁상용 달력에서 11월을 넘기고 마지막장을 보며 세월 참 빠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요즘은 달력 트렌드(trend)가 많이 달라졌다. 벽에 거는 달력은 식당 등 요식업소에서나 볼 수 있고, 매일 한 장씩 뜯어내는 일력은 사라졌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12월은 비움의 달이다.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할까. 개불알꽃이나 봄맞이꽃은 하고현상(夏枯現象)으로 가을꽃은 낙엽과 함께 일제히 사라졌다. 그 꽃처럼 사라질 수 없는 게 사람이기에 서울숲으로 가는 전철에 오른다. 10;10 서울숲 성수동 옛 경마장 터에 '서울숲'이라는 공원이 생긴 지 13년이 되었다는데 처음 왔으니 기대감에 은근히 가슴 설렌다. 이 땅에 경마장이 있었다. 그리고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