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7. 06;00 열대야가 사라진 오늘새벽 모처럼 늦잠을 잤다. 너무 시원해 30분만 더 자고 일어난다는 게 무려 2시간을 더 자고 앞산에 오른다. 지난주 금요일이었지. 약속시간인 오후 1시가 되자 귀한 인연을 이어가는 선배와 옛 동료들이 지하철 강동역 밖으로 나온다. 88년 올림픽을 전후해 주택은행 둔촌동 지점에서 만났으니 무려 35년이 훌쩍 지난 인연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그때 내 나이가 35~36살 때였다. 폐쇄적이고 개폼과 권위를 앞세우던 주택은행 인사부 문화가 싫어서 선택한 영업점이 둔촌동 지점이었지. 권위주의로 무장한 본점 참모부서는 체질상 어울리지 않던 나는 고객을 상대하며 직원들과 희비애환(喜悲哀歡)을 같이 할 수 있는 영업점이 은행에 입사한 처음부터 좋았다. 영업을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