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112 물고기가 날아 다니는 양평 어비산<829m> 2010. 7. 14. 08;00 백운봉 아래 들판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촌노의 손과 발이 고단하다. 결코 서두르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대자연과 닮았다. 농다치 고개는 굽이진 길마다 사연이 있고 그리움을 품었지.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 속에 오롯이 부모님이 들어 있다.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11 '오빠생각'을 들으며 김흥만이 울컥하다. [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기럭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귀뚤 귀뚜라미 슬피 울건만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이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 ] TV에서 한 어린이가 누군가의 하모.. 나의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10 미국이 무섭고 부럽다. 밀리터리 마니어로 전쟁영화를 즐기는 나는 '밴드 어브 브라더스'의 후속편인 '퍼시픽'을 보며 전율을 느낀다. 무대는 미군과 일본군이 싸우는 태평양전쟁이다. 주인공인 베슬론은 페레리우 섬의 전투에서 영웅이 되어 귀국했다가 근무를 연장하고, 재투입된 '과달카날' 섬의 전투에서 .. 나의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9 동두천 마차산<588.4m>의 마고할미 2010. 6. 25 경기도 양주에 내려오는 설화 중에 노고산에 있는 '노고할미'는 몸집이 매우 커 노고산과 불국산에 다리를 걸치고 오줌을 누었는데, 문학재 고개에 있는 큰 바위가 오줌발에 깨져 나갔다 한다. 하지만 노고할미는 순한 할머니여서 사람들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고 하며, 노고..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8 빨갱이와 국회의원이 싫다 2010. 6. 25. 전쟁 중에 태어 난 나는 전쟁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휴전 후 상산 초등학교에 입학해 학교 운동장에서 미군들이 던져 주는 초콜릿과 축구공 등을 받으며 즐거워했고, 드럼통에서 딱딱하게 굳은 우유가루를 배급받아 집으로 가져가기도 했으며, 길게 줄을 서서 강냉이 죽을 받.. 나의 이야기 2017.03.24
[스크랩] 느림의 미학 107 <꼴 불견> 아직 50줄이면 지천명 知天命의 나이~ 걱정이 줄어 들고 지복 至福 을 느껴야 할 나이이다 스트레스,근심,분노등이 줄어 들고 행복과 즐거움이 늘어나야 하는데 9시 정각 하남시청앞에 내리니 아침부터 관광버스안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지랄발광들을 한다 정말 보기 싫다 꼴 불견들이 보.. 나의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6 제30회 금요포럼 하늘로 오르는 남산 2010. 5. 29 남산은 늘 거기 있었다. 단지 모습만 달리할 뿐 남산은 연두색의 향연이 끝나자 진초록의 향연이 이어진다. '아카시' 향이 바람에 실려와 공해에 찌든 내 코와 폐를 시원하게 씻어준다. 고향 진천 내 집 대청마루에서도 보이던 남산. 경주에도 남쪽에 남산이 있고, 이곳 서울에도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5 바위가 흐르는 강 대구 비슬산<1,084m> 2010. 5. 20. 03;30 소쩍! 소쩍!~소쩍궁! 소쩍궁! 창밖에서 소쩍새가 청아한 목소리로 밤새 노래하니 코를 골던 친구들도 잠시 코를 골지 않는다. 꿈속에서 새소리를 듣고 있는가 보다. 소쩍새의 몸길이는 약 20cm이다.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새로 낮에는 숲에서 휴식을 취..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4 천상의 화원 황매산<1,108m> 2010. 5. 19. 밤새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그치고 안개가 자욱하다. 인삼랜드 휴게소를 지나 터널을 빠져 나가니, 덕유산 자락의 거대한 백두대간이 용트림을 하며 안개비를 뿌린다. 오늘도 또 비를 맞으려나. 현재 고도 720m, 북동쪽으로 보이는 정상 암봉 지대가 장관이다. 첫눈에 우람하고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103 이방인(異邦人) 많이 좋아하는 민병덕 부행장 딸 결혼식이다. 혹시나 늦을까 산에도 가지 않고, 새벽 운동 후 예식장으로 간다. 예식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식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축하객들이 와 있고, 가깝게 지냈던 지점장들과 시간 약속을 했지만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이번 정부와 힘겨루기.. 나의 이야기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