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82 양구 대암산 솔봉<1,129m>과 추가인생 김흥만 2009. 11. 19. 대암산은 말한다. "힘들고, 쉬고 싶을 땐 언제든 자기 품에 안기라고" 저 깊은 골짜기 사이로 계곡을 올라가면 60년 만에 개방된 '대암산'이다. 이정표를 보니 여기에서 약 1.8km 포장도로를 올라가야 등산로 입구다. 오늘은 나 김흥만의 제1차 추가인생이 된지 만 36년이 되는 날이..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81 아름다운 이별 부용산<366m> 2009. 11. 7. 세상에 아름다운 이별은 없을까?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더럽고 치사할 뿐, 이별의 아픔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폐암으로 전날 작고한 영선이 발인에도 못가고, 배낭을 둘러맨 체 산으로 직행함은 잘 한일일까. 우리나라는 집안의 혼사가 있을 경우에 장례식 등 경조사에 참석을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80 청양 칠갑산<561m>에서 콩밭은 보이지 않고 2009. 10. 29. [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적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홀어머니 두고 시집 가던 날. 칠갑산 산마루에 울어주던 산새소리만 어린 가슴속을 태웠소. ] 한잔 술에 취한 가슴을 부여안고 흥얼대던 이 노랫말에는 콩밭 매는 한 많은 아낙네..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9 크루즈 여행으로 제주 한라산<1,950m>을 가다 10월 23일 오후 7시. 인천 연안부두에서 거대한 크루즈선 '오하나마'호에 승선한다. 인천에서 제주까지 물류의 한 축을 감당하는 6,322톤 급의 거대한 크루즈선의 안으로 커다란 트럭 수십 대가 줄줄이 들어가고, 천 명이 넘는 인원을 아주 짧은 시간인 30여 분 만에 다 태운다. 출항과 동시에..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8 국가안보와 금융경제<금요포럼> 가족들과 예비 며느리인 승희와 소주 한잔 중 이상한 전화번호가 뜬다. 일본에서 건국대 전병태 총장이 강의를 하라고 갑자기 명령을 내려 얼떨결에 승낙을 한다. 느림의 미학으로 강의주제를 지정하였으나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썰렁할 것 같아 느림의 미학은 양념만 이야기하기로 .. 나의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7 영동 민주지산<1,241m>에서 특전용사들의 명복을 빌다. 2009. 9. 15. 민주지산!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언제부터인가 11년 전 훈련의 일환인 천리행군 당시 6명의 특전부대 용사들이 저체온증으로 순직하며 참사를 빚었던 민주지산에 올라 명복을 빌고 싶었다. 그렇게도 민주지산이 험하고 위험했을까? 작전이 무모했어도 군인의 생명은 명령..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6 가을에 걷고 싶은 미사리 뚝방길 2009. 9. 7. 04;30 기온이 섭씨 19도라 약간은 썰렁하다. 희미한 달빛아래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로 한강물이 반짝인다. 어제 새벽의 너무나 밝고 맑았던 하늘에 반해 카메라를 들고 나왔지만 예상 외로 안개가 심하다. 북극성, 북두칠성, 금성이 쏟아지는 걸 오늘은 볼 수 없으니 서운하지만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5 역사의 숨결< 아차산~용마산348m> 2009. 9. 2. 기원 4세기부터 신라, 백제, 고구려의 3개국은 영토를 확장하려고 300여 년 동안 혈안이 되어 싸움질을 하였는데, 이때 아차산은 한강유역을 확보하는데 전략적인 거점이었다. 이 지역을 확보하면, 충주는 물론 영월까지도 손쉽게 공략이 가능하였고, 가장 먼저 차지한 백제가 이 ..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4 넘실대는 파도속에서 바다낚시를 하다. 2009. 8. 29. 예정보다 20여 분 빠르게 목적지인 전곡항에 도착하니 벌써 다들 도착했다. 오늘은 진후가 친구들에게 바다낚시 이벤트를 열어주는 매우 뜻 깊은 날이다. 우리 친구들은 참 복이 많다. 자유롭게 열린 공간이 많아 우정을 돈독히 할 기회도 많고, 넉넉히 정을 베푸는 친구들이 많.. 여행 이야기 2017.03.24
느림의 미학 73 빗속의 유명산2<862m> 2009. 8. 27. 새벽 3시! 호우주의보인데 빗줄기가 조금씩 가늘어진다. 중미산은 위험구간이 별로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니 이 정도의 비라면 등산하기에 별로 지장이 없을 거 같아 친구들에게 예정대로 출발하자고 문자를 발송하고 창가에 내내 붙어 앉는다. 08;00 혹시나 폭우가 쏟아질까, 오.. 여행 이야기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