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345

느림의 미학 331 하회마을의 류성룡과 징비록 그리고 보수골통인 나

2017. 6. 16. 06;00 청송 휴양림 꾀꼬리 노래 소리를 들으며 창문을 여니 뜻밖에도 청초한 흰 꽃이 숲에서 환하게 빛난다. 초롱꽃의 고개를 숙인 모습은 소박한 새색시의 모습이다. 다른 꽃은 이미 하고현상이 진행되어 스스로 꽃잎을 지우고 봄을 지우는데, 새벽이슬에 젖은 초롱꽃의 솜털이 ..

여행 이야기 2017.06.25

느림의 미학 330 청송 주왕산<장군봉 687m>이 천상의 컬렉션을 펼치다.

2017. 6. 15. 08;00 졸다가 실눈을 뜨고 지금 어디쯤인가 묻는다. 일상에 쫓겨 광속(光速)으로 사는 거도 아닌데 조금 졸면 어떤가. 졸다보니 황량했던 세상은 녹색으로 변했구나. 10;53 인생에서 대충이란 없다. 거친 숨도 쉬지 않고 달리던 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슬그머니 선다. 청송의 주..

여행 이야기 2017.06.22

느림의 미학 329 사람이 만든 비밀의 정원 <창경궁~후원~창덕궁>을 가다.

2017. 5. 27. 09;12 한 손에 T map을 켜고 창경궁 홍화문을 찾는다. 1978년 당시 창경원 밤 벚꽃 관람을 하고 처음이니 방향을 도저히 잡지 못하겠다. 혜화역에서 헤매는 중 왼쪽 다리를 약간 저는 여인이 창경궁 방향을 가르쳐 준다. 그윽한 궁궐의 담벼락 아래 앞서 걷던 사람이 사라지고, 이제..

여행 이야기 2017.06.02

느림의 미학 328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백두대간 태백산 금대봉~비단봉~매봉산을 종주하다.

2017. 5. 25. 06;00 그렇게도 시끄러웠던 인간세계의 추잡함도 5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지나니 조금씩 잠잠해진다. 골목길의 텅 비었던 공간을 장미꽃이 채웠다. 담장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바로 이 아이들이 꽃봉우리를 여느라 소란스러웠던 모양이다. 원래 자연이란 다툼이 없으면 ..

여행 이야기 2017.05.29